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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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에브라-수아레스, 이번에는 악수한다

기사입력 2012.09.21 22:51 / 기사수정 2012.09.21 22: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레저팀] 다시 만나는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악수를 할지 말지가 궁금하다면 그 답은 '악수한다'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에브라와 수아레스가 이번에는 대의를 위해 악수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맨유와 리버풀은 오는 23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펼친다.

EPL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만남은 이제 인종차별로 시작된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악수 여부가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에브라와 수아레스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수아레스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당시 경기 후 에브라는 프랑스 매체에 "수아레스가 경기 내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분명 카메라에 증거가 찍혔을 것이다"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4만 파운드(약 7,200만원)의 벌금과 함께 8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만난 지난 2월, 수아레스는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에브라를 피하며 악수를 거부했다. 이에 에브라는 그냥 지나쳐가는 수아레스의 팔을 잡았고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뿌리쳤다.

지난주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첼시의 경기서 박지성과 안톤 퍼디난드가 존 테리의 악수를 거절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악수를 거부한 사이인 두 선수가 다시 조우하게 되면서 많은 예상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선수가 악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지난 1989년 96명이 목숨을 잃은 힐스보로 참사에 대한 문서가 최근 공개되면서 영국 전역이 추모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맨유와 리버풀 모두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기에 두 선수에 화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선과 인터뷰 한 맨유 구단 관계자는 "에브라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수아레스와 악수를 할 것이다. 우리는 리버풀과 경기를 망칠 생각이 없다"며 "그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화해하는 올바른 예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 (C) 더선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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