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상대의 연승을 꺾어야 할 차례가 된 거 같다"
K리그 선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연승을 꺾겠다고 자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20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서울과 포항은 그룹A(1위~8위 상위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만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은 3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포항도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용수 감독과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그룹A 미디어데이서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최용수 감독이 5위에 위치한 포항을 우승후보로 꼽자 황선홍 감독은 "우리 놀리냐"며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황선홍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팀으로 좋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며 "제로톱에서 스리톱으로 바꾼 지금도 적응을 잘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제 관점에서는 포항이 우승권이라 생각한다"며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포항의 축구를 존중하면서도 질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승은 2팀이 될 수 없다. 어느 한 쪽은 웃고 다른 쪽은 피눈물을 흘리겠지만 기대되는 경기다. 압박 대 압박, 공간 대 공간이 부딪힐 것이기에 재밌을 것이다"고 기대를 드러내며 "상대의 연승을 꺾어야 할 차례가 된 거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포항이 FA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것을 가리키며 "황선홍 감독님이 내리사랑을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다. 리그와 FA컵, 2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며 리그 우승은 후배인 자신에게 양보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최용수 (C) FC서울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