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7:10
연예

송종호-이시언-호야-은지원…빛나는 '응답하라'의 명품배우들

기사입력 2012.09.18 12:29 / 기사수정 2012.09.18 12:29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더욱 빛낸 건 뚜렷한 캐릭터와 함께 명품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었다.

케이블 드라마로 시청률 5%를 넘기며 이례적인 인기를 기록한 '응답하라 1997'의 흥행요인에는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명품 배우'들이 있었다.

18일 종영을 앞두고 그동안 함께 이 드라마를 빛내온 명품 배우들을 소개한다.

▶ 동생과 한 여자 두고 짝사랑한 송종호

먼저, 주인공 성시원(정은지 분)을 놓고 윤윤제(서인국 분)과 갈등을 빚었던 윤태웅(송종호 분)이 있다. 윤태영은 성시원의 담임선생님으로, 윤윤제의 친형이다.

형제가 한 여자를 좋아하고, 그 여자의 마음이 동생에게 가 있는 상황에서 윤태웅의 사랑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이런 윤태웅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게 된 데에는 송종호의 열연이 컸다.

송종호는 "형제사이든 친구사이든 현실이라면 그런 일은 피하고 싶다"며 "하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태웅의 마음이 이해가 됐고 미리 말해주지 않은 동생이 원망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태웅은 한결같이 정은지 옆에 머물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했다.

윤태웅의 캐릭터는 신원호 PD가 "이런 형,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하고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종호는 이를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레 연기해 냈다.

▶ 깨알 같은 웃음 담당…'미친 존재감' 이시언

이시언은 '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 중 하나다.

24시간 수다를 늘어 놓는 그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장난기 가득한 사투리 연기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했다. 주변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친숙한 인물 방성재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이다. 모든 등장인물이 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성재는 홀로 러브라인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그런 모습 자체도 방성재를 더욱 현실감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든 하나의 요인이 됐다. 이시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납뜩이'보단 '제1의 방성재'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게이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 호야

인피니트의 호야는 아이돌 그룹 출신에 으레 따라다니는 '연기력 우려'를 강한 캐릭터로 말끔히 불식시켰다.

기존 드라마, 그것도 학원물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었던 '동성애'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다. 극중 윤윤제(서인국 분)를 짝사랑하는 강준희(호야 분)의 마음은 누구나 학창시절 주변에서 한번은 보거나 겪었지만 밖으로 꺼내 놓을 수 없었던 '금기'였다. "캐릭터의 느낌과 다르게 반전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를 찾던 신원호PD의 눈에 띈 사람이 바로 인피니트의 호야였다.

호야는 남성적인 외모를 갖고 있고 그룹 내 별명도 '상남자'였지만, 강준희 역할을 누구보다 훌륭히 연기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표현하며 아이돌로서 꺼려질 만한 동성애 연기도 마다하지 않은 호야의 열정이 돋보였다.

▶ 시대와 나이를 잊은 열연, '원조 아이돌' 은지원

은지원은 '응답하라 1997'에 묘한 매력을 더하는 역할이었다.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실제로 90년대 후반 인기 절정의 아이돌 스타였던 은지원의 출연은 극이 드라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느낌을 주며 시청자를 끌어들이는데 한 몫 했다.

애초 '응답하라 1994'였던 드라마가 '1997'로 바뀐 것도 은지원의 캐스팅이 주효했다. 유난히 동안인 외모 덕분에 한참 어린 배우들과 동년배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어색하지 않았다.

또한, 극중 엄친아이면서도 특유의 엉뚱한 매력은 풋풋했던 그 시절 사랑 이야기와도 잘 어우러졌다. 특히 상대역인 모유정(신소율 분)과의 '등산 키스'는 애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은초딩'에서 '은고딩'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에 네티즌은 "연기에 물올랐네"라며 환영했다.

[사진 ⓒ tvN 홈페이지] 

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enter@xportn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