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힘겨운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던 한 가족이 힘을 합쳐 구매한 로또복권으로 21억원이 넘는 거액의 1등에 당첨된 직후 직접 올린 생생한 사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나눔로또와 로또정보업체(
lottorich.co.kr) 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양세민(가명, 40대 중반)씨는 15일 토요일 저녁 나눔로또 제511회 추첨에서 ‘3, 7, 14, 23, 26, 42’ 등 6개 번호와 일치된 로또복권을 구입해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액은 21억6천5백만원이 넘었다.
로또정보업체 가입 3개월만에 1등 당첨!
오래 전부터 취미로 로또를 구매해왔던 양 씨는 3개월 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제 1등 당첨자의 사연을 보다가 그 1등 당첨자가 이용하는 한 로또정보업체에 골드(유료)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해당업체에 올라온 로또1등 당첨자들의 후기 글에서 감동을 받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어해왔던 아내에게 “우리도 한번 (로또 1등)해보자’며 로또정보업체 가입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양씨의 아내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는 마음이었지만, 남편이 가장 신뢰할만한 업체라고 하니 남편을 따라서 본격적으로 로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 씨 가족에게는 이것이 큰 행운을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가정형편 어려워 가족이 번갈아 구매
그런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매주 1~2만원 어치의 로또를 구입한다는 것 또한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매주 양씨와 양씨의 아내, 그리고 딸. 이렇게 세 명이 번갈아 가며 구매하는 것이었다. 양씨가 매주 번호를 받아 해당 주에 사야 할 사람에게 번호를 전달했다.
양 씨 가족들은 로또정보업체 가입하고 3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받는 번호대로 로또를 구매하려고 애를 썼다. 숱한 가족의 아픔과 생계를 적정해야 하는 양 씨 가족에게는 어쩌면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양 씨 가족에게 엄청난행운이 찾아왔다. 이번주 담당이었던 양 씨의 딸이 구매한 로또가 드디어 1등에 당첨된 것이다. 양 씨의 아내는 “최근 딸이 이벤트 추첨에서 20억짜리 경품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며 ‘아마 될 거다’라고 했다. 저도 어제 집에 혼자 있는데 낯선 사람이 침입해 지갑을 훔쳐가는 꿈을 꿨다”며 예사롭지 않는 징조를 언급했다.
“먼저 1등에 당첨돼서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당첨금 사용에 대해선 “먼저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드리고, 집도 없이 세 들어 살고 있는데 집부터 마련하겠다. 물론 이번 기회에 빚도 함께 청산할 예정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양 씨는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큰 행운이 찾아왔다. 같은 형편에 처해 있는 다른 분들께는 먼저 1등이 돼서 감사하고,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다. 저희 가족의 경험과 사연이 꼭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설날에 세뱃돈 19억원을 받았던 477회 1등 당첨자처럼, 저희도 추석을 앞두고 너무 벅찬 선물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양 씨 가족의 1등 당첨으로 해당 로또정보업체는 총 15명의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하게 됐다. 특히, 올해 실제 1등 당첨자는 △477회 한호성(이하 가명, 19억 1천만원) △483회 김기식(25억6천만원) △487회 홍진우(16억3천만원) △501회 권도운(30억2천만원) △503회 안도영(18억5천만원) △511회 양세민(21억6천만원) 등 6명이나 된다. 이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사연들은 홈페이지(
lottorich.co.kr)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사진=로또리치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