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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스타' 워즈니아키-키릴렌코, 코리아오픈 승자는?

기사입력 2012.09.13 14:04 / 기사수정 2012.09.13 14: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2012 KDB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코트에서 개막된다.

9일 동안 진행되는 이 대회는 지난 8년동안 열린 한솔코리아오픈이 올해부터는 KDB금융그룹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총상금을 50만달러로 격상됐다.

KDB코리아오픈은 총상금을 22만달러에서 대폭 인상해 인터내셔널급대회 중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단식 우승자에게는 11만2,300달러의 우승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5만7,665달러의 상금이 부여된다. 복식 우승도 1만7,262달러의 우승 상금을 준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KDB금융그룹 계열사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59년 테니스단을 창단해 올해로 53년째 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테니스와 인연이 매우 깊다.

KDB코리아오픈은 WTA와 KAT(대한테니스협회), KD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스포츠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제이에스매니지먼트에서 주관한다. 또한 KDB산업은행,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송파구청이 후원한다.

향후 프리미어급대회로 격상을 계획하고 있는 KDB코리아오픈은 이번 대회를 최고 수준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미녀 스타' 워즈니아키-키릴렌코 우승 놓고 경쟁

전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11위)와 마리아 키릴렌코(25, 러시아, 세계랭킹 14위)를 필두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16위),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18위),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21위),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 28위), 현존 최고령 투어선수인 다테-크룸 기미코(42, 일본, 109위)까지 서울의 가을을 수놓을 선수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워즈니아키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이 끝날때까지 총 67주간 세계 1위를 지켰던 정상급 선수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그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관의 여제'라 불린 워즈니아키는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를 놓고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와 설전을 펼쳐 화제를 불러모았다.

워즈니아키는 지난해부터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이 매킬로이(23, 북아일랜드)와 핑크빛 열애를 하고 있어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워즈니아키는 코리아오픈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동경하며 자란 워즈니아키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예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본선 1회전에 진출해 꿈에 그리던 힝기스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06년과 2007년 10대 소녀로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했던 워즈니아키가 이제 20대 숙녀로 성장해 5년 만에 한국테니스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테니스를 선사하기 세 번째 출전한다.



'코트의 요정'이라 불리는 키릴렌코는 2번시드를 받았다. '코리아오픈의 연인'라 불릴 정도로 탄탄한 국내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흥행보증수표이다. 키릴렌코는 지난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올시즌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키릴렌코는 지난 8월 27일 랭킹발표에서 생애 최고랭킹인 12위에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키릴렌코는 올해 4월 태국 파타야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윔블던 8강과 런던올림픽에서는 단, 복식 모두 4강에 올라 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월 뉴헤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중의 하나이다.

'백전노장' 다테-크룸 기미코는 2009년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투어 우승자가 됐다. 세계 4위까지 올랐던 다테지만 홀연히 코트를 떠났다가 12년간의 공백을 깨고 2008년 복귀한 이후 1996년 샌디에이고 투어대회 우승 이후 13년만의 우승이라 더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이번 KDB코리아오픈에서 다테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1983년 빌리진 킹(미국)이 39세 7개월 23일의 나이로 우승한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불멸의 기록이 된다.

그 밖에 세계랭킹 16위에 올라있는 카이아 카네피, 18위의 나디아 페트로바, 율리아 괴르게스 그리고 작은 체구에 빠른 타법으로 2010년 한솔코리아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클라라 자코팔로바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괴르게스는 워즈니아키가 세계 1위를 달리던 지난해 2주 연속 투어에서 만나 패배를 안겨줬다. 2011년 슈트가르트 이후 올해 두바이까지 세 번의 대결에서 괴르게스가 모두 이기고 있고 역대전적도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스페인, 95위)와 준우승자인 갈리나 보스코보에바(카자흐스탄, 77위)도 출전한다. 이번 KDB코리아오픈 본선 컷오프가 96위를 기록한 만큼 프리미어급대회로 격상됐다.

국내선수로는 국내랭킹 1위인 한성희(한솔제지, 260위)를 비롯하여 김소정(개인, 445위), 이소라(원주여고, 472위), 장수정(양명여고, 479위)이 출사표를 던졌다. KDB코리아오픈 본선와일드 카드는 16일 본선출전신고 후 본선대진추첨식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KDB코리아오픈에서 호크아이 시스템이 도입돼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호크 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10대의 카메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찍어 스크린에 공의 궤적으로 보여줘 정확한 판정을 한다.

호크아이 판정요청은 각 선수에게 매세트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타이브레이크로 접어 들면 추가로 한차례 더 기회가 주어지며 챌린지가 성공하면 남은 기회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는 "호크 아이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1억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선수에게는 정확한 판정을, 관중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으며 TV중계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터내셔널급에서는 처음으로 호크 아이를 도입함으로써 대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마리아 키릴렌코, 율리아 괴르게스 (C)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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