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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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만남 앞둔 한국, 우즈벡에 '공한증' 안길까

기사입력 2012.09.11 11:39 / 기사수정 2012.09.11 11:4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3연승을 노린다. 이기면 소득도 많다.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A조 선두 수성과 함께 브라질행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99개월만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FIFA랭킹 아시아권 톱 랭커는 보너스다.

이뿐만 아니다. 통산 10번째 맞대결을 앞둔 한국은 우즈벡에게도 '공한증'을 안길 기세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우즈벡에 크게 앞선다. 7승 1무 1패.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패한 이후 우즈벡은 단 한번도 한국을 꺾지 못했다.

1994년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1-0 승리를 거두며 우즈벡이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우즈벡은 금메달 신화를 쓰며 승승장구한 바 있다.

히로시마에선 우즈벡의 파죽지세에 눌려 패했지만 한국은 이후부터 우즈벡만 만나면 힘을 냈다. 이후 8번의 맞대결에서 7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1 아시안컵 3,4위전에선 지동원의 2골과 구자철의 1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한 기억도 있다.

FIFA 역시 우즈벡의 '공한증'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전을 소개하는 프리뷰 기사에서 FIFA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연승과 함께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고 전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조 선두 한국과 통산 10번째이자 월드컵예선에서 5번째 만남을 갖지만 1994년 이후 한번도 한국을 이겨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한증이란 단어는 그동안 중국과 크게 연관됐다. 중국 축구는 1978년이후 한국에 11무 16패를 거두며 공한증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한국을 3-0으로 꺾으며 잠시 공포를 걷어낼 수 있었다.

이번 우즈벡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경우 역대전적 9승째를 거둔다. 이 정도면 '공한증'에 가까운 수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즈벡 역시 공한증에 사로잡히지 않겠단 각오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사기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을 꺾은 1994년의 기억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한국이 우즈벡에 공한증을 안기고 브라질행 티켓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사진=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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