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튼(27, 영국, 맥라렌)이 2012 포뮬러원(이하 F1으로 표기) 이탈리아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해밀튼은 9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13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5.793km의 서킷 53바퀴를 1시간19분41초221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밀튼은 8일 열린 예선전에서 1분24초0103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예선 2위를 기록한 팀 동료 젠슨 버튼(32, 영국, 맥라렌)보다 0.123초 앞선 기록이었다. 폴포지션을 기록한 해밀튼은 결선 레이스에서 여유 있는 레이스 운영을 보여주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따냈다.
우승 포인트 25포인트를 추가한 해밀튼은 합계 142포인트로 종합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세르히오 페레즈(22, 멕시코, 자우버)는 해밀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페레즈는 해밀튼에 4.3초 뒤진 2위에 올랐다. 페레즈는 3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31, 스페인, 페라리)는 3위에 오르면서 홈팀 페라리의 자존심을 지켰다. 알론소는 예선에서 10위를 기록해 눈부신 역주를 보여준 끝에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알론소의 동료 펠리페 마싸는 4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세바스티안 페텔(25, 독일), 마크 웨버(36, 호주, 이상 레드불레이싱) 젠슨 버튼 등 우승 후보가 리타이어 하면서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종합 순위 1위 알론소(179포인트)가 월드 챔피언 경쟁에서 한걸음 앞선 가운데 해밀튼(142포인트), 라이코넨(141포인트), 페텔(140포인트), 웨버(132포인트)가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알론소가 부진하면 언제든 종합 순위 1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두 드라이버의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272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맥라렌은 해밀튼의 우승에 힘입어 243포인트로 레드불을 추격하고 있다. 3위 페라리(226포인트)은 알론소, 마싸가 상위권에 오르며 4위 로터스(217포인트)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는 끝나고 2주 후 싱가포르 그랑프리부터 일본-한국-인도-아부다비를 잇는 '아시아 시리즈'가 시작된다. 이 중 코리아 그랑프리는 우승 후보들의 월드 챔피언 경쟁이 결정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F1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9월 21일부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서킷에서 열린다.
[사진 = 루이스 해밀튼, 이탈리아GP (C) LAT Photographics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