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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윤빛가람, 우즈벡전서 '주연'될까

기사입력 2012.09.10 00:59 / 기사수정 2012.09.10 08: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윤빛가람이 10개월여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깜짝 발탁 속에도 주위의 시선은 예전같지 않다. 한 때 대표팀의 황태자로 불리우던 스포트라이트도 이젠 없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펼쳐질 드라마에서 윤빛가람을 빼놓고 이야기한다면 서럽다. 최근 리그에서 서서히 진가를 되찾고 있는 윤빛가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카드다.

우즈벡전을 앞둔 윤빛가람이 이를 악물었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여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한도 함께 푼다는 각오다. 과연 이번 우즈벡전에서 윤빛가람이 부활의 신호탄과 함께 '최심'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격력 회복' 윤빛가람, 기회 잡을까

오는 11일 우즈벡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윤빛가람은 최강희호 4기에 승선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전임 조광래 감독 체제에선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소속팀 성남의 부진 속에 발탁 가능성은 더욱 희미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윤빛가람을 선택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윤빛가람은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갑작스런 발탁이었지만 이유는 있다.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 일화가 스플릿 전환을 앞두고 8위 싸움을 벌이는 사이 윤빛가람의 공격력은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동안 윤빛가람은 잦은 경고 징계와 청천벽력 같았던 2군행으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겪었다. 여기에 런던행까지 무산되며 고개를 떨궜다.

위기의 순간들은 곧 자극제가 됐다. 지난 8월 상주전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윤빛가람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경기내내 화끈한 공격 조율을 선보였다. 후반 20분 레이나의 골을 도운 패스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후에도 공격력은 빛을 발했다. 더욱 과감해진 침투 패스와 빈 공간으로의 움직임은 성남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활약은 곧 대표팀의 부름으로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윤빛가람의 장점인 공격력의 가치를 높이 사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과연 윤빛가람에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표팀 소집에 응하면서 윤빛가람은 "준비 잘해서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윤빛가람, 구자철 공백 속 또 한명의 '적임자'

우즈벡전을 앞둔 대표팀의 화두는 단연 '공격진 구성'이다. 이 가운데 구자철의 공백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유력한 대안으로 이근호가 떠오른다. 최근 A매치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윤빛가람 역시 또 한명의 적임자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의 A매치에서 맡아온 구자철의 역할과 가장 유사한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강희호에서 구자철이 맡는 역할은 두 가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다. 모두 윤빛가람에겐 익숙하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던 윤빛가람은 성남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다. 두 포지션에서 능숙한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전술 운영면에서 분명 윤빛가람은 매력적인 카드다.

최강희 감독은 4-2-3-1과 4-4-2의 혼용을 고려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카드와 선수 이동 등을 통해 전술에 변화를 꾀한다는 심산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윤빛가람의 교체 투입은 또 하나의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기성용과 박종우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중원을 구성할 수 있는 변화의 핵심으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마크를 단 윤빛가람도 중원에서의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장점인 원패스도 많이 하면서 고친 점을 더 보여드리겠다. 수비력을 많이 보완했다"면서 "더 노력해 이번 계기로 다시 올라설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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