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일본을 꺾고 최종 순위 5위로 대회를 마감한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이하 한국) 이정훈 감독이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은 8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이건욱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윤대영의 쐐기 홈런포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 160km의 강속구를 보유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 호투했지만 한국 타선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이정훈 감독은 "어제 저녁에 캐나다전 이기고 나서 차라리 다시 한번 일본하고 붙길 바랬다"고 운을 뗀 뒤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된 뒤에는 무조건 잡자는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 해줬다.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었다. 이 감독은 "콜롬비아, 대만, 일본 다 이길 수 있었다"며 "주루플레이, 조직력 강조했는데 연습 시간이 짧았던 것이 아쉽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변화구에 너무 약했던 부분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이 감독은 "5위긴 하지만 한국 청소년야구가 세계 최고가 아닌가 하는 확신도 가졌다. 조직력-기본기만 잘 됐으면 우승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특급 루키' 윤형배를 투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 팀에 좋은 타자가 나왔고 심재인이 좋지 않았다"며 "아침에 (윤)형배가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 성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이정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