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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도전' 최강희호 수비, 'New 라인' 뜰까

기사입력 2012.09.06 15:05 / 기사수정 2012.09.06 15: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표팀에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최강희호가 4기째를 맞이한 가운데 수비라인에선 '새 판'이 짜일 가능성이 엿보여 주목된다.

변화의 조짐의 시발점은 신입생들의 합류였다. 오는 11일에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에도 새 얼굴을 대거 포함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한 황석호와 윤석영을 비롯해 이번 시즌 서울에서 가능성을 보인 고요한 등까지 가세해 최강희호 포백라인은 새로운 전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최강희호의 수비진은 공격진만큼이나 '변화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실제 대표팀 수비라인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 2011 아시안컵에서 나섰던 얼굴들이 여전히 대표팀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과연 이번 대표팀에 뽑힌 신입생들이 대표팀 수비라인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석호와 정인환, 곽-이 듀오 아성에 '도전장'

센터백 자리에선 '신입생' 황석호와 정인환이 곽태휘와 이정수 듀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1년 아시안컵을 거치며 곽태휘와 이정수는 여전히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오랜 호흡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최강희 감독에게도 낙점받고 있다. 이번 우즈벡전에서도 이들이 중앙 수비를 맡을 공산은 크다. 대신 경기 상황에 따라 황석호와 정인환을 기용해 그 가능성을 시험할 참이다.

황석호의 가세에는 런던올림픽에서의 빛나는 활약이 있었다. 6경기 동안 김영권과 발을 맞춘 황석호는 철통 수비로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견인했다. 특히 대인마크에서 강점을 보였다. 오리베 페랄타(멕시코) 다니엘 스터리지(영국) 등 최전방 공격수를 봉쇄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황석호는 우즈벡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발이 빠르고 개인능력이 좋은 우즈벡 공격진을 상대로 강점인 대인마크의 위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정인환은 두 번째 대표팀 나들이에 나섰다. 이번엔 곽태휘와 이정수, 두 주전 센터백을 상대로 살벌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인천에서 활약하며 장신에서 우러나오는 철통수비로 팀의 후반기 도약을 이끌었던 정인환은 지난 잠비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수비력을 증명하겠단 각오다. 잠비아전에서도 정인환은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했다. 18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제공권 싸움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대표팀 센터백들이 우즈벡전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무시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최강희호 오른쪽 풀백은 '선의의 슈퍼매치'중

오른쪽 풀백에선 '선의의 경쟁'이 벌어질 모양새다. 그것도 K리그 최고의 더비라 불리는 슈퍼매치의 양상을 띈다.

이번 최강희호의 풀백 후보군은 바로 오범석(수원), 고요한(서울)이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후 오른쪽 풀백에 많은 선수들을 실험해왔다. 그 속에선 최효진을 비롯해 신광훈 등이 대표팀을 오갔다.

이번 4기에선 오범석과 고요한이 기회를 잡았다. 오범석은 지난 6월 레바논전 이후 다시 한번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수원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오범석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일말의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포백라인에 오범석을 새로이 기용하면서 그 가능성을 엿봤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아쉬운 면도 많았다. 이번에 재발탁된 오범석은 다시 한번 더 주어질 시험대를 기대하고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오른쪽 수비를 꿰차겠단 계획이다.

반면 고요한은 처음으로 최강희호에 입성했다. 본래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고요한은 이번 시즌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변경으로 인한 부작용은 적었다. 서울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긴 고요한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적절한 공격가담과 악착같은 수비는 순조로운 적응을 도왔다.

안정적인 변화 속에 고요한의 이번 도전무대는 다름 아닌 대표팀이다.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의 적임자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을 예정이다.

'이영표 발자취' 남은 왼쪽 풀백, 누가 책임질까

왼쪽 풀백엔 이영표의 발자취로 가득하다. 이영표의 은퇴와 함께 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한 작업들이 선행됐지만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최강희호에선 박주호(FC바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박주호는 해외에서의 경험과 영리한 수비력으로 차세대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홍명보호의 대표 풀백 윤석영이 주전경쟁에 불을 지폈다. 전남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수비력과 매서운 공격가담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은 윤석영이 대표팀의 왼쪽 수비마저 넘보고 있다.

조광래 감독 부임 당시 홍철 등과 차세대 왼쪽 풀백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던 윤석영은 다시 한번 대표팀 수비라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런던올림픽에서 보인 성장세가 발판이 됐다. 홍명보호의 핵심 풀백으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수비시엔 위기때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에 가담해선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윤석영의 진가를 알아본 유럽의 클럽들 역시 윤석영의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박주호 역시 이에 못지 않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바젤의 주전 수비수로 스위스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2차전에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팀의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실패로 고개를 떨궜다. 이번 A매치를 통해 그 설움을 모두 날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렇듯 공수 양면에서 모두 맹활약할 수 있는 박주호와 윤석영의 주전경쟁에 왼쪽 풀백 역시 어느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윤석영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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