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3위)가 우천 지연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2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마리온 바르톨리(27, 프랑스, 세계랭킹 11위)에 2-1(3-6, 6-3,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6년 만에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4일 열린 샤라포바와 바르톨리의 8강전은 바르톨리가 1세트 3-0으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우천으로 지연됐다.
결국 5일 열린 경기에서 바르톨리는 1세트를 따냈지만 2,3세트를 샤라포바가 연거푸 승리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샤라포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에서는 아자렌카가 샤라포바에 5승4패로 앞서있다. 두 선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 아자렌카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반면 샤라포바는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등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들이 맞붙는 준결승전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단식에서는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세계랭킹 19위)를 3-0(6-4, 6-1, 6-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는 이로써 US오픈 11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광속 서버' 앤디 로딕(30, 미국, 세계랭킹 22위)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4, 아르헨티나, 세계랭킹 8위)에 1-3(6-7<1> 7-6<4> 6-2 6-4)으로 패했다.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 로딕은 홈팬들의 갈채를 받으며 퇴장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