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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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동점포' 윤석민, '대전 사나이'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12.09.05 22: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윤석민(두산 베어스)이 '대전 사나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약속의 땅' 대전에서 또 한번 일을 낸 것이다.

윤석민은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네 번째 타석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7호 홈런,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중 5개가 대전구장서 뽑아낸 홈런이라는 점이다.

팀이 2-4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상대 투수 송창식의 2구 143km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짜리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제구가 잘 된 공이었지만 이를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린 것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타율 4할 4푼 4리(18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6개의 홈런 가운데 4개를 대전에서 기록한 그는 또 하나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진정한 '대전 사나이'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대전구장 성적은 4할 2푼 9리 5홈런 10타점. 타구장에 비해 압도적이다. 

첫 타석서 볼넷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던 윤석민은 3회와 6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자존심을 구겼던 윤석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비록 팀이 5-6으로 역전패하며 그의 홈런은 빛이 바랬다. 하지만 그가 '대전 사나이'임을 확인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사진=윤석민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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