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련 돌입' 김연아, 앞으로의 행보는?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본격적인 경쟁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연아는 지난 26일 '삼성 갤럭시3 & 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3회 공연에 출연해 '록산느의 탱고'를 깨끗하게 연기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스쇼를 모두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대회 준비에 들어가겠다"라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마지막 3회 공연에서는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그리고 아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 등을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만여 명의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쟁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연아는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김연아는 3+3 콤비네이션 점프 같은 고난도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훈련을 하면서 간간히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점프를 비롯한 기술의 구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김연아는 "프로그램 곡만 정해졌을 뿐 아직 구체적인 것은 진행되지 않았다. 한 시즌을 쉬었지만 점프 연습은 계속 해왔기 때문에 구성은 그대로 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 시즌 휴식을 선언한 김연아는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꾸준하게 훈련을 가졌다. 그리고 최근 훈련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와 올해의 훈련 강도는 차이점이 있다. 요즘에는 두 타임(국가대표 훈련시간, 개인 훈련시간) 연습 시간을 꽉 채우고 있으며 여기에 체력운동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대회를 위한 준비는 이번 '록산느의 탱고'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아직 체력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지만 점프의 질이 뛰어났고 프로그램 소화능력도 경쟁대회에서 보여준 모습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

김연아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12월에는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독일에서 NRW트로피 대회가 열리고 13일부터는 크로아티아에서 골든 스핀대회가 진행된다. 이 달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는 18일에 터키에서 열리는 이스탄불컵이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을 감안 할 때 12월 초에 열리는 NRW트로피 대회나 골든 스핀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12월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어느 대회에 출전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가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은 '스핀'이었다. 김연아는 "구 스핀 룰이 적용될 때 프로그램에서 스핀은 쉬어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프처럼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처음에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스핀 연습에 많이 신경을 쓸 것"이라며 스핀 룰 적응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록산느의 탱고는 16세 소녀였던 김연아는 전 세계에 알린 기폭제가 된 작품이다. 또한 22세 김연아에게는 경쟁 대회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안겨줬다. 김연아는 오는 12월까지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