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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속작’ 런던 패럴림픽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2.08.22 12:55 / 기사수정 2012.08.22 12:5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금 런던은 또 하나의 축제를 준비 중이다. 바로 '패럴림픽'으로 불리는 장애인올림픽이다. 일반적으로 이 대회는 국내에서는 올림픽 보다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해외서는 미디어, 팬, 선수들에게 올림픽과 동등한 격을 보이며 성장 중이다.

이번 런던패럴림픽은 29일 개막해 다음달 9일까지 총 12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21개 종목 7천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250만장의 티켓 중 210만장을 판매하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유래와 어원

패럴림픽의 시발은 척추 손상자가 참여한 체육 경기였다. 영어 단어의 ‘paraplegic’(하반신 마비)과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로 시작됐다. 추후 다양한 질환에 따른 장애인이 참여하면서 종목이 늘었고 현재는 그리스어의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를 사용하고 있다.

패럴림픽은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뒤 상해군인의 체육 활동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영국의 장애인 단체에서 시작했으며 2차 세계대전 유럽지역 참전 전역자가 참여 대상자였다.

당시에는 장애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휠체어, 척추손상, 절단으로 기준을 나눠 3번의대회를 치렀다. 특정 지역에 열리던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의 발족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명분으로 올림픽과 함께 치르기로 합의가 됐다.

패럴림픽 1회 대회는 1960 로마패럴림픽이다. 24개국 400명의 선수가 참여해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14회 런던패럴림픽까지 오게 됐다. 시대가 흐르며 점점 발전하게 된 패럴림픽은 종목의 세분화, 참여 증진을 추구하며 거대한 국제대회로 성장했다.

올림픽과 다른 패럴림픽만의 ‘구분’

올림픽은 기초종목, 실내외 종목, 단체종목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패럴림픽은 조금 차이가 있다. 패럴림픽은 장애 범주로 종목과 참여선수를 나누고 있다. 구분은 아래와 같다.

절단 장애 : 신체의 일부분을 손실
뇌성마비 :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신체 움직임에 무리가 생기는 영향
지적장애 : 지적기능장애 및 행동관련제한
휠체어 : 척추손상
시각장애 : 실명 혹은 시력등급
기타 : 다운증후군, 선천성기형, 희귀병

패럴림픽의 종목은 역사적으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장애인 스포츠 전문가들은 1차시기(1960~1980)와 2차시기(1980~현재)로 나누고 있다. 

1차시기는 ‘의료구분’이다. 이는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장애와 의료판단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각 국가간 의료진 소견차이로 참여가 좌절된 선수들도 있었다.

2차시기는 ‘기능구분’이다. 의료구분이 선수의 장애 여부로 판단된다면 기능구분은 선수가 할 수 있는 능력만을 판단하는 것이다.

기능구분으로 바뀌자 선수들의 패럴림픽 불참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참가가 가능해졌다. 이는 패럴림픽 역사에서 가장 뜻 깊은 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과 다른 이색적인 종목은?

패럴림픽 21개 종목 중 사격, 탁구, 축구, 유도, 요트, 조정, 농구, 사이클 등은 올림픽과 같다. 올림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종목으로는 골볼(Goal ball)과 보치아(Boccia)가 있다.

골볼은 가로 9m 높이1.3m의 골대에 선수가 청각만으로 방어와 공격을 하는 종목이다. 시각 장애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경기한다.

보치아는 쉽게 설명해 ‘동전던지기’와 같은 방식이다. 표적대로 가장 가까이 공을 던지는 순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골볼과 보치아는 각각 시각,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시작된 종목으로 청각과 두뇌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골볼의 경우 유럽에서 비장애인도 널리 즐기는 스포츠다.

패럴림픽 이모저모

1. 패럴림픽은 올림픽보다 먼저 인터넷 중계를 시작(2000년)했다.
2.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참여 한 선수는 총 2명이다.
3. 런던 패럴림픽은 총 70개의 방송사에서 제작 할 예정이다.
4.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자는 55개를 보유한 트리챠 존(미국,수영)
5. 장애와 관련된 사항 외 도핑테스트, 부정적발은 올림픽과 동등하다.
6. IPC는 역대 패럴림픽 후 선수들 취업율이 23%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 런던패럴림픽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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