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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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에 나선 '캡틴' 박지성…아쉬웠던 데뷔전

기사입력 2012.08.19 01: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아쉬웠다. 박지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팀의 완패 속에 기대감 가득했던 데뷔전은 아쉬움으로 채워졌다.

박지성이 QPR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섰다. 새로운 도전의 막이 올랐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2/2013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의 모든 것이 주목됐다. 두 가지 중책이 주어졌다. 하나는 이번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했고 둘은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전 공식적으로 QPR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QPR과 마크 휴즈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박지성이 주장으로 임명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선발 출전할 선수들의 가장 앞쪽에 서서 당당히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지성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QPR 유니폼을 입고서 데뷔전을 치르는 박지성을 향한 기대의 표현이었다.

삼바 디아키테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반 조용한 탐색전이 진행된 가운데 박지성은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았다.

주로 공격에 가담하기 보단 처진 위치에서 공 연결에 신겅썼다. 전반 6분 상대 패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을 침투하면서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공격 가담의 전부였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움직임은 눈부셨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스완지 시티의 공격권을 빼앗았다. 전반 34분 스완지 시티의 볼 전개를 막은 후 연결하자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 양상은 점점 QPR에게 안 좋은 쪽으로 흘렀다. 자연스레 박지성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는 사이 스완시 시티의 미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이 필요했던 상황. 박지성은 아델 타랍트와 스위칭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QPR도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들어 좌우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후반 8분과 18분에 연이어 실점하면서 QPR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더욱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다. 상대 미드필더진이 역습을 전개하면 빠르게 달려들었다. 고군분투 속에도 박지성의 수비와 공격 지원은 빛나지 못했다. 전방과 측면으로 적재적소의 패스를 연결했지만 번번이 득점 찬스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원에 위치한 박지성으로선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최대한 공격진이 많은 득점찬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뿐이었다.

분투 속에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더딘 공격과 수비 밸런스 붕괴 속에 박지성은 팀의 0-5완패를 막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지성이 때린 회심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를 넘기면서 박지성의 데뷔전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사진=박지성 (C) QPR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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