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이 출전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시즌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가운데 QPR은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홈에서 실망스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QPR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에 0-5로 패했다.
박지성은 이날 홈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주장을 완장을 차고서 나선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조율의 임무를 맡았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 전개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2골을 내주는 등 팀 수비의 약세 속에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끝내 막진 못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보이며 서서히 공격에 불을 짚였다. 먼저 주도권을 가지간 건 QPR이었다. QPR은 파비우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아델 타랍트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러한 분위기 싸움에서 박지성도 힘을 보탰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에 힘 쓰던 박지성은 공격시엔 적극적으로 전방에 가담하기도 했다. 전반 6분 오른쪽 빈공간을으로 침투한 박지성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선보였지만 수비에 막혔다.
QPR의 공세가 계속되던 전반 8분 스완시 시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볼경합 중 공이 뒤로 흘렀고 기다리고 있던 미추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QPR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3분 뒤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제임스 마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이후에도 데이비드 호일렛의 대각선 슈팅과 연이은 중거리포로 스완지 시티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경기는 QPR의 공세속에 진행됐다. 동점을 위해 많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스완지 시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전반 41분과 45분 두 차례의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골대가 QPR을 살렸다.
후반들어 QPR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분 네덤 오누오하의 중거리슈팅으로 후반 첫 포문을 열었다. 측면에서부터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플레이로 스완지 시티를 압박했다.
하지만 QPR은 또 한번 일격을 맞았다. 후반 8분 미추가 라우드롭이 내준 패스를 멈추지 않고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며 자신의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2골차가 되자 QPR도 급해졌다. 파비우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하지만 하늘은 QPR을 돕지 않았다. 후반 18분 또 한번 실점하고 말았다. 역습상황에서 스완지 시티는 나단 다이어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3-0으로 만들었다. 답답해진 마크 휴즈 감독은 션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휴즈 감독의 용병술은 빛나지 못했다. 후반 26분 오히려 다이어에게 또 다시 한 골을 내줘 0-4로 끌려 갔다. 중원 압박이 느슨해지며 당한, 안타까운 실점이었다. 이후 앤디 존슨까지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36분엔 교체 투입된 스캇 싱클레이어에게 추가골까지 내줘 0-5 완패했다.
[사진=박지성 (C) QPR 공시]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