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보경이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보경은 영국 축구전문가 가레스 쿡이 선정하는 'BBC 올림픽축구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가레스 쿡이 선정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이번 베스트11엔 김보경을 비롯해 네이마르와 오스카, 레안드로 다미앙(이상 브라질) 등이 포함됐다.
가레스 쿡의 '베스트11'은 영국현지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주 주요 축구경기들을 분석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꼽아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4-3-3을 기반으로 짜여진, 이번 베스트11에서 김보경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낙점받았다.
가레스 쿡은 특히 김보경의 경기 중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의 맹활약을 손꼽았다. 그는 "김보경은 날카롭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김보경의 침투 장면에서) 한국은 패널티킥을 판정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김보경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날 후반 5분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김보경은 패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 판정으로 0-1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은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곧바로 5분 뒤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너진 홍명보호는 결국 브라질에게 0-3으로 패했다.
이와 관련해 가레스 쿡은 "한국이 이른 시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면 결승에 올라가는 건 남미의 브라질이 아니라 한국이 되었을 것"이라며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선수들이 대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골키퍼엔 잭 버틀랜드(영국)가 선택받았다. 금메달을 획득한 멕시코에선 디에고 레예스(수비수), 올리베 페랄타(공격수)가 선정됐다.
[사진= 베스트11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