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MBC '서프라이즈'에서 유럽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간 이탈리아 유명 성당 납골당의 비밀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2005년 이탈리아 라이 TV의 실종자 찾기 프로그램에 한 전화가 걸려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산타폴리나레 지하 납골당 역대 교황들과 추기경들의 유골이 있는 성스러운 장소에 갱단의 두목 '엔리코 데 페디스'가 묻혀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탈리아의 국민들은 교황청에 진실을 요구했고 교황청은 신성한 장소를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요구를 묵살했지만 2012년 데 페디스에게 자신의 딸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에르콜레 오르난디와 같은 사람들의 등장으로 더 이상 조사를 미룰 수 없게 됐다.
결국 TV 생방송으로 공개된 납골당에는 역대 교황들의 무덤 옆에 '엔리코 데 페디스'이 이름이 새겨진 묘비가 떳떳이 서 있었다.
이후 이탈리아의 언론들은 라이벌 갱단이 데 페리스의 무덤을 훼손할 것을 걱정한 그의 미망인이 추기경에게 10억 리라(한화 약 7억 원)를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며 돈을 받은 교황청이 납골당에 범죄자의 시신이 안치된 것이라 주장했다. 교황청은 결국 돈을 받은 사실과 범죄자 데 페디스가 납골당에 안치된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황청은 데 페디스가 생을 마감할 때쯤 개과천선했으며 많은 돈을 교황청에 기부해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 페디스와 함께 조직에 몸담았던 조직원 안토니오 만치니가 밝힌 사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교황청과 데 페디스 사이에 더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 그는 데 페디스의 갱단이 바티칸의 은행에 돈을 맡기고 돈 세탁을 했지만, 그 은행이 파산하면서 2억 달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데 페디스에게 엄청난 빚을 진 교황청이 미망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황청은 이에 대해 반박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고 더 이상 해명하지 않아 이탈리아인들의 분노를 샀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성당 납골당에 묻힌 데 페디스의 사연인 '선(善)과 악(惡)사이' 외에 '한 통의 편지', '성수(聖水)의 비밀' 등의 미스테리한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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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이아란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