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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콘서트 어땠나…3만명 말춤 열광 '모두 미쳤다'

기사입력 2012.08.11 21:53 / 기사수정 2014.02.19 19:3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뭐라고요?" 싸이의 외침에 3만 관객이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며 큰 소리로 화답했다.

싸이는 초대형 콘서트 장에 3만 관객을 불러 모으고 마음껏 물을 뿌렸다. 관객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싸이의 엽기 퍼포먼스에 약 3시간 동안 자지러질듯 웃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단독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이하 흠뻑쑈)'가 열렸다.

'흠뻑쇼'는 최근 싸이가 6집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로 국내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펼쳐져, 공연 2주전부터 3만 석 전량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고 이는 열정적인 현장 분위기로 이어졌다.

공연 중 싸이는 "누가 나를 미칠 광자를 붙인 광(狂)대라 하더라. 오늘 오신 여러분은 나의 광객(狂客)이다"라며 함께 미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팬들에 대해 "비주얼에 현혹되 함성을 지르는 관객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함성을 지르는 관객이다. 나는 싸이의 관객이 어떤 관객보다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날 콘서트 장에서는 '흠뻑쇼'라는 이름처럼 시종일관 물이 뿌려지며 장관이 연출됐다. 파란색 우비로 무장한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이를 받아들였다.

'흠뻑 콘서트'에서 싸이는 화끈하게 '미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첫 무대 '라잇나우'부터 마지막 무대 '챔피언'까지 22번의 무대에서 싸이는 쉬지 않고 몸을 흔들어댔다.

엽기성도 여전했다.

가슴에 패드를 넣고 여장한 채 등장한 싸이는, 은색 점프수트와 붉은 색 치마를 입고 여자 백댄서들과 함께 씨스타의 '나혼자'와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를 불렀다. 포커페이스를 부를 때는 치마를 벗었고, 가슴에서 불꽃을 쏘아댔다.



6집 수록곡 '청개구리' 무대에서는 청개구리처럼 초록색 색깔을 한 싸이의 초대형 조형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형물로 표현된 싸이는 호피 무늬 팬티를 입고 소주를 들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2NE1, 성시경, 노홍철 등 화려한 게스트들의 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에서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관객들은 폭발했다. 전주부터 "예~ 예~"함성을 외치기 시작하더니, "강남스타일"을 '떼창'했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오빤 강남스타일' 리듬에 맞춰 3만명이 말춤을 추는 장관이 펼쳐졌다.

무대 중 3만 관객이 모두 싸이의 CD를 들고 흔드는 광경도 연출됐다. 이날 11번째로 펼쳐진 '낙원'의 무대에서였다.

이 광경을 보던 싸이는 감격한 듯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때 싸이는 외국 매체들에게 한 마디 하겠다며 "This is koea"라고 외쳤다. 싸이는 콘서트 3만석이 매진될 시 자신의 사비로 관객 모두에게 새 앨범을 나눠주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며 또 한 번의 장관을 만들었다.



공연중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공연을 기획한 입장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공연을 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다. 너무 잘될 때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안 될때 좋은 일이 있거나 할 수 있다"며 "요즘 너무 잘 되서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작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끝났다"라며 사과했다.

싸이는 콘서트를 통해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6집의 인기를 자축하는 한편,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콘서트 인트로 영상에서는 '강남스타일'이 해외 유수 언론에 소개되는 모습과, 외국인들의 패러디 영상이 보여졌다.



싸이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국내 취재진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오셨다)"며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때문에 콘서트에서 12년 만에 선글라스 쓰고 나와 본다"고 고백해 객석을 폭소케 했다.

이어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임재범의 '여러분'을 열창하던 싸이는 물줄기 속에 잠긴 스크린 속에 등장해 팬들에게 고백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 끝나고 나서 무대에 다시 올라 객석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 때는 떠나고 계시지 않겠지만 눈감으면 여러분이 다시 계십니다. 너무 벅차고 행복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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