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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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35개월 간 여정, 그 결말은 '해피 엔딩'

기사입력 2012.08.11 06: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멋진 피날레였다. 지난 35개월 간의 홍명보호의 여정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에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 '홍명보의 아이들'이 끝내 일을 냈다. 11일 영국 런던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었고 홍명보호로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2009년 결성됐다. 2009년 9월 20세이하 청소년월드컵에 출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시각과 머리로 팀이 꾸려졌다. 이들은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보란듯이 맹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소년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희망을 안겼다.

이후부터 이들을 일컬어 '홍명보의 아이들'이란 수식어가 생겼다. 청소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구자철과 김보경 등은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홍명보호의 시선은 다음 목표로 향했다. 바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또다시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기로 하면서 팀 정비에 더욱 가속을 붙였다. 2010년 네덜란드 친선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면서 대표팀은 점차 단단해졌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눈물은 생각보다 컸다. 4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영과 김정우가 와일드 카드로 가세하면서 전력은 극대화됐지만 끝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절치부심한 대표팀은 곧바로 런던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르며 더욱 성장했다. 또한 홍명보의 아이들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를 경험했고 해외파들의 성장세는 자신감과 가파른 성장세로 이어졌다. 국가대표팀 차출 등의 잡음 속에 아시아예선을 잘 치뤄낸 홍명보호는 '역사의 땅' 런던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홍명보호의 첫 관문은 A조 예선이었다.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과 함께 쉽지 않은 조별예선을 치룰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골결정력 미흡이란 문제를 안고서도 예선을 잘 통과한 대표팀은 개최국 영국을 만나 또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영국 단일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를 장악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한국은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이제 홍명보호에게 남은 임무는 바로 '동메달 획득'. 더군다나 상대는 일본이라 선수들은 더욱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으로 평가받은 한국과 일본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은 홍명보호의 순항을 막을 폭풍우로는 부족했다. 한국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37분 터진 박주영의 기가 막힌 선제골과 후반 11분 구자철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경기를 2-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홍명보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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