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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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의 대모' 선우용여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2.08.12 16:00 / 기사수정 2012.08.12 16: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시트콤 연기의 대모' 중견배우 선우용여가 KBS 새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를 통해 그 명성을 이어간다.

선우용여는 오는 13일부터 방송되는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 젊은 시절 큰 인기를 얻었던 왕년의 영화배우이자 황혼이혼을 결심한 철없는 사고뭉치 할머니로 등장한다.

'닥치고 패밀리'는 모든 것이 우월한 '우성가족'의 열혈엄마와 하자투성인 '열성가족' 천사 아빠가 재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전통 가족 시트콤이다.

선우용여는 지난 1998년 큰 인기를 모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줌마' 역할을 현실감 있는 코믹연기로 소화해내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시트콤 출연은 기존의 차갑고 도도해 보이던 선우용여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많은 작품에서 관록 있는 연기를 꾸준히 펼쳐 올 수 있는 바탕이 돼줬다.

이후 2003년 SBS 시트콤 '대박가족', 2009년 MBC 시트콤 '태희 혜교 지현이' 출연에 이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이순재의 옛 연인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무르익은 시트콤 연기를 선보여 왔다.

시트콤 출연을 통해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편안한 이미지를 더해 낸 선우용여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예능 늦둥이'로 거듭나면서 현재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선우용여의 이번 '닥치고 패밀리' 출연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연륜과 경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시트콤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기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시트콤은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표현해 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그래서 많은 연기자들이 시트콤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하지만, 기본이 다져있지 않은 채 무작정 출연하면 오히려 어설퍼 보이는 모습으로 연기력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그런 '시트콤'이라는 장르에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러 작품의 러브콜을 받아오며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선우용여의 연기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중심을 잡아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년이 훌쩍 넘는 경력을 가진 베테랑 선우용여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할 때 다른 출연진들이 이에 자극 받아 더욱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촬영장의 분위기도 편안해지고 팀워크 역시 끈끈해진다.

실제로 선우용여는 지난 7일 열린 '닥치고 패밀리' 제작 발표회에서도 포토타임 시간에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선보여 웃음을 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선우용여를 감히 '시트콤의 대모'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아하고 단정한 모습으로만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을 계속 만날 수도 있었지만, 중년의 나이에도 '연기자'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려 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총 120부작으로 기획된 이번 '닥치고 패밀리'에서 그가 어떤 색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선우용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선우용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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