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대 선발 브라이언 던싱의 싱커는 추신수의 매서운 방망이 앞에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지긋지긋한 11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2할 8푼 4리에서 2할 9푼 1리(412타수 120안타)까지 상승했다. 8월 들어 타율 2할 3푼 3리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 4안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첫 타석부터 추신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 타자 제이슨 킵니스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추신수는 던싱의 2구 82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뜨리며 킵니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 추신수는 카를로스 산타나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ㅇ
2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던싱의 3구 90마일 싱커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3루 주자 브렌트 릴리브리지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2번째 타점이었다.
추신수의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5회말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던싱의 초구 90마일 싱커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8월 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서 풀카운트 끝에 던싱의 8구 91마일 싱커를 공략,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1회와 2회에만 추신수의 2타점 포함 4득점, 흐름을 가져온 끝에 6-2로 승리, 11연패의 기나긴 늪에서 탈출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은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4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10패) 달성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즈가 길었던 수염을 모두 깎은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연패 탈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에스밀 로저스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 모인 팬들은 연패 탈출을 축하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진=추신수 ⓒ OBS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