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삼국지 열전'…한중일 맞대결 결과 어땠나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전 세계의 눈이 몰린 2012 런던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다소 공정한 경기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유럽 텃세’ 속에 다른 대륙 국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도 목표였던 '10-10 프로젝트'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은 의외로 은,동메달에 그치며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동북아 3강으로 올림픽 뿐만 아니라 각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에서 잦은 맞대결을 펼쳐왔다. 전체 순위와는 별개로 아시아 3강끼리 격돌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런던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한중일은 격돌한 한중일 삼국지를 정리해봤다.

한국 vs 중국, 18전 7승 11패 ‘열세’

한국과 중국은 토너먼트 및 리그에서 14번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4승 9패로 열세였다. 중국과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선수는 남자 배드민턴 이현일이다. 이현일은 남자 개인전 8강, 4강, 3위 결정전서 모두 중국 선수를 만났다.

중국과 대결서 강세를 보인 종목은 양궁이며 펜싱은 동률을 이뤘다. 배드민턴은 아쉽게도 중국에게 밀렸다. 이밖에 탁구, 유도, 배구, 하키는 한번씩 대결했으나 모두 패했다.

한국은 중국과 메달이 걸린 결승, 3위 결정전에서 총 4번 만나 1승 3패를 기록했다. 중국과 대결서 얻은 메달은 금1 은1다.

한국과 중국 모두 엘리트 체육을 지향한다. 이 때문인지 두 나라의 맞대결도 대부분 8강 이상에서 성사됐다. 한국이 대체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인구, 저변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그래도 선전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양궁 2승 1패
남자개인전 8강 김법민 vs 샤오지앙 5-6 패
남자개인전 4강 오진혁 vs 샤오지앙 6-5 승
여자단체전 결승 한국 vs 중국 210-209 승

배드민턴2승 3패
남자개인전 8강 이현일 vs 첸진 2-0 승
남자개인전 4강 이현일 vs 린단 0-2 패
남자개인전 3위 결정전 이현일 vs 첸롱 1-2 패
여자개인전 16강 배연주 vs 왕이한 1-2 패
여자 복식 조별리그 한국 vs 중국 0-2 패

펜싱 3승 3패
남자 포일 8강 최병철 vs 지안페이 15-13 승
남자 포일 32강 최병철 vs 주준 15-13 승
남자 사브르 32강 원우영 vs 왕징지 15-6 승
남자 사브르 32강 김정한 vs 종만 14-15 패
여자 에페 3위 결정전 신아람 vs 순유지에 11-15 패
여자 단체 에페 결승전 한국 vs 중국 25-29 패

하키 1패
여자 조별리그 한국 vs 중국 0-4 패

유도 1패
여자 –63kg급 4강 정다운 vs 슈리리 효과 패

탁구 1패
여자 개인전 16강 박미영 vs 리샤오시아 1-4 패

배구 1패
여자 조별리그 한국 vs 중국 2-3 패



한국 vs 일본, 12전 8승 4패 '우세'

한일전은 없던 힘도 생기게 한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12번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완벽한 우세였다.

한국은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 모두 일본을 누르는 쾌거를 올렸다. 일본의 자랑인 유도에서도 2승 2패를 기록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탁구에서 1전 1패를 기록해 밀린 것을 제외하면 일본과 맞대결한 거의 모든 종목에서 한국이 우세였거나 동등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메달을 놓고 벌인 한일전은 현재까지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이 유일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남자축구 4강에 진출해 맞대결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브라질과, 일본은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타진한다. 한국과 일본 축구는 메이저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한국, 중국보다 유치 경쟁국인 스페인을 의식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치는 종목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스페인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축구에서 1-0 승리한 것을 포함해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궁 3승
남자 개인전 결승 오진혁 vs 후루카와 7-1 승
여자 개인전 16강 기보배 vs 하야카와 6-0 승
여자 단체전 4강 한국 vs 일본 221-206 승


배드민턴 1승
남자 복식 한국 vs 일본 2-0 승

펜싱 1승 1패
여자 포일 32강 정희숙 vs 수가와라 13-15 패
여자 포일 8강 남현희 vs 이케하라 15-6 승

하키 1승
여자 조별리그 한국 vs 일본 1-0 승

유도 2승 2패
남자 –90kg급 송대남 vs 니시야마 절반 승
남자 –66kg급 조준호 vs 에비누마 판정 패
여자 –63kg급 정다운 vs 우에노 효과 승
여자 –78kg급 정경미 vs 오가타 유효 패

탁구 1패
여자 개인전 오상은 vs 키시카와 1-4 패

[사진=한국 펜싱대표팀과 일본축구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