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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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승부차기로 영국 잡고 올림픽 4강 진출

기사입력 2012.08.05 06: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서 영국 단일팀과 120분 혈투를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 돌입해 완벽한 킥을 선보이며 5-4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을 상대로 깜짝 지동원(선덜랜드) 카드를 내밀었다. 그동안 왼쪽 측면은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도맡았지만 이번 경기에는 '영국통' 지동원을 투입해 영국 공략에 나섰다.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경기 초반 영국을 압도하던 한국은 전반 29분 지동원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볼을 받은 지동원은 지체없이 왼발로 슈팅했고 무회전으로 날아간 볼은 그대로 영국 골문에 꽂혔다.

득점 이후 한국은 이빨을 드러낸 영국 공격에 고전했고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33분 오재석(강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아론 램지(아스널)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경기가 원점이 됐다.

동점골 악몽이 잊혀지기도 전인 전반 40분 또 다시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주심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다니엘 스터리지(첼시)를 걸었다며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램지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이번에는 정성룡 골키퍼(수원)의 승리였다.

그러나 정성룡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었다. 페널티킥을 막아내 후반을 1-1 상태로 돌입한 정성룡은 후반 11분 공중볼을 잡아내다 마이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와 충돌했고 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이범영(부산)과 교체됐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교체카드를 2장을 사용한 한국은 후반 종반으로 향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영국에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하기에 바빴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2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지동원이 쇄도해 헤딩 슈팅으로 2차 공격까지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후반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은 두 팀은 승부차기서 4강행을 가리게 됐다.

영국이 먼저 찼고 램지가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한국은 구자철이 첫 번째 키커로 등장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국은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황석호, 박종우(부산)가 연달아 성공한 한국은 스터리지가 실축한 사이 기성용(셀틱)이 마무리하며 5-4로 영국을 침몰시켰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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