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논현동, 백종모 기자] 티아라 소속사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시위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모이게 됐을까.
현장에서 만나본 시위자들은 "사회 전반적인 왕따 문제를 다루는 캠페인성 모임"이라며 시위와 티아라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정했다. 그러나 티아라 멤버간의 왕따설이 이슈화된 것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아이돌 그룹에서 왕따설이 불거져 나왔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 본사 앞 및 인근 대로변에서 '왕따 근절'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수 명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에 따르면 당초 30명 규모의 단체 집회가 예정됐으나 주최자가 3일 저녁 급히 집회를 취소했다. 이에 집회 참가 예정자들 각자가 모여 1인 시위를 하게 된 것이라고. 또한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와는 별도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의 주도하에 여러 네티즌들이 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모인 인원은 총 20명가량으로, 시위에 직접 참석하는 인원과 지원팀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시위 현장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현장에서 중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고, 스피커와 마이크도 준비됐지만 사용되지 않았다. 우려가 됐던 티아라 팬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1인 시위를 주도한 최모씨는 이번 시위의 성격에 대해 "티아라 문제가 시위 계기가 됐지만, 시위의 계기와 목적은 다르다"라며 "사회 전반적인 왕따 문제를 다루는 캠페인으로 보면 된다"며 코어콘텐츠와의 직접적인 관련을 짓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티진요, 사정연(사회정의연합)등의 카페와의 연관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 자체적으로 하게 됐다. 티진요와 서정연과는 상관없이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콘텐츠미디어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한 이모씨는 "1인 시위는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표현의 자유"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티진요 회원이 30만명인 것에 비해 시위 규모가 작다는 지적에 그는 "주최자가 따로 김광수 대표를 독대한 뒤, 경찰에 신청해둔 집회가 3일 저녁 급히 취소가 됐다. 그런 상황에서 각자가 모여 1인 시위라도 하자는 취지로 피켓을 들고 있다"며 "몇명이 나왔느냐 보다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의 해결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위와 티아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티아라 측의 문제로 왕따 문제가 이슈화 됐고, 많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돌 그룹에서 왕따설이 불거져 나왔다"며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티아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그룹이었지만, 지금은 노래를 삭제한 상태다. 개인적인 팬으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티아라 소속사 앞 1인 시위 현장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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