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남자 펜싱 샤브르 단체팀이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관심사 중 하나는 역대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이냐였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한 레슬링 자유형 62kg급의 양정모가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뒤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획득하며 9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은 하계올림픽에서 68개, 동계올림픽에서는 23개 등 총 9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런던올림픽 9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100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100번째로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한 이는 한 명이 아닌 4명의 '펜싱 전사'들이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원우영(30, 서울메트로), 김정환(29), 오은석(29), 구본길(23,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단체팀은 루마니아를 45-26으로 제압하고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당초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의 금메달 획득은 불투명해보였다. 애초에는 남자 사격 50m에 출전하는 진종오(33, KT)나 이용대-정재성이 나서는 남자 배드민턴 복식, 그리고 '역도 여제' 장미란(29, 고양시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팀이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쓸어담으며 '펜싱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펜싱의 선전으로 한국은 10-10 프로젝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은 사격 진종오와 남자 배드민턴 복식 그리고 기계체조의 양학선(20, 한국체대)와 태권도를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달성한 금메달 13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 =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