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병살타의 악몽에 울었다.
LG는 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고비마다 나온 병살타 3개에 발목잡혀 2-5로 패했다. 득점 기회는 무수히도 많았지만 2득점에 그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LG는 0-1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9번)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때 이병규가 3루에서 아웃,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6-4-3 병살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5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LG는 5회말 1사 후 정의윤의 2루타와 김태완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군의 땅볼 타구는 3루수 오선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5-4-3 병살로 연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LG는 2-3까지 따라붙으며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렸다. 8회 들어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1사 후 이진영이 박정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 좌완 투수에 강한 최동수의 타석이었기에 팬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최동수의 땅볼 타구는 또 다시 오선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5-4-3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1루 주자였던 윤정우가 거친 슬라이딩으로 2루수 한상훈의 송구를 막아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LG는 9회초 믿었던 유원상이 최진행-김태균-장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병살타 3개가 LG의 승리를 앗아갔다. 전날 승리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사진=LG 트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