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3위)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 위치한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샤하르 페르(이스라엘)을 2-0(6-2, 6-0)으로 완파했다.
2004년 국적 문제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4년 뒤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뒤늦게 올림픽에 출전한 샤라포바는 첫 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샤라포바는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기수로 등장했다. 올림픽에 뛴 느낌에 대해서는 "국가대표로서의 경기였는데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랑가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세계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달 초에 열린 윔블던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3위로 떨어졌다.
샤라포바는 여자테니스 사상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두 번째로 골든슬램에 도전한다. 골든슬램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4대 그랜드 슬램을 모두 정복한 샤라포바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슬래머'에 등극한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도 파비오 포니니를 2-1(6-7, 6-2, 6-2)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