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코벤트리, 진정규 런던 특파원] 런던에서 기차로 한시간, 북동쪽을 향해 달리던 기차는 코벤트리 역에 도착했다. 온통 올림픽 열기가 가득한 런던에서 기차를 탈 때 전광판에는 여자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코번트리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조용했다.
이곳은 런던 올림픽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축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30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과 스위스와 경기가 열린다. 중요한 일전이 벌어질 도시라는 점을 상기시켰지만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는 런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림픽의 영향력을 느낄 수 없었다.
런던의 많은 인파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어색함을 느낄 정도로 이 곳은 한가하다. 시내의 광장에서는 통신사의 후원을 받은 대형 화면으로 올림픽 주요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었음에도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은 1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조용한 도시가 내일이면 붉은 응원단의 함성으로 가득찬다. 축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탓에 표를 구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스위스전 티켓은 가장 빨리 티켓 판매가 종료된 경기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뉴캐슬에서 경기를 마친 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7일 코벤트리로 이동했다. 스위스와의 결전을 하루 앞두고 오후 한 차례의 훈련을 실시했으며 30일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코벤트리, 지동원, 윤석영 (C) 코벤트리,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 특파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