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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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의 '강심장 탄환'이 첫 金 안겨줬다

기사입력 2012.07.29 00:36 / 기사수정 2012.07.29 01: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의 모습은 마지막 사격에서 발휘됐다.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33, KT)가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예선에 출전해 총점 688.2점을 기록했다. 685.8점을 쏜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를 제친 진종오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588점을 기록한 진종오는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100.2점을 쏘면서 총점 668.2점을 보탰다. 특히 결선 다섯 번째 사격까지 10점 이상을 기록한 점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진종오는 여섯 번째 사격에서 9.3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9.0, 9.4에 그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선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이는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였다. 테스코니는 중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10점 행진을 펼쳐나갔다.
모든 것은 마지막 10번째 사격에 달려있었다. 이 상황에서 진종오는 9.7 이상을 쏘면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진종오의 ‘강심장’은 위력을 발휘했다. 차분하게 과녁을 조준한 진종오는 총을 내려놓았다. 과녁에 찍힌 점수는 10.8 결선에서 기록한 최고의 점수였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진종오는 두 팔을 치켜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m에서 진종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진종오는 평소 낚시를 즐기면서 집중력을 키워왔다. 한발 한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사격은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빙의 경쟁을 펼쳐갈 때는 마지막 사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구보다 긴장했을 마지막 순간에 진종오가 쏜 '강심장 탄환'은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사진 = 진종오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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