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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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멕시코전 무승부에도 세계의 눈은 달라졌다

기사입력 2012.07.27 08: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막이 오르기 전 홍명보호를 평가한 해외 언론과 도박사들의 평가는 인색하고 냉정했다. 막이 오르고 한국축구를 대적한 후 내린 평가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B조 1차전에서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았어야 할 경기를 놓친 홍명보호는 다소 험난한 길을 걷게 됐지만 세계의 눈은 확실히 달라졌다.

우리 스스로 홍명보호를 역대 최강의 올림픽팀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지만 밖에서 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개막 전 해외 언론의 예상은 조별예선 탈락이 주를 이뤘고 멕시코와 경기를 예상한 해외 도박업체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열이면 열 모두 멕시코의 손을 들어줬다.

멕시코의 자신감은 더했다. 멕시코 언론은 한국과 경기는 염두에 없는 듯한 모양새였고 경기 당일에도 에이스인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토트넘)를 교체명단에 올리며 체력 안배와 부상 회복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한국이 흐름을 잡아가면서 멕시코를 가둬놓고 때리기 시작하자 당황한 멕시코는 부랴부랴 후반 초반 도스 산토스를 투입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기울었고 나중엔 도스 산토스도 수비에 가담하며 무승부를 원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골 결정력이 아쉬워 무승부에 그친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넘치던 자신감이 사라졌고 자국 언론은 한국의 강함을 인정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멕시코 언론 '인포르마도르'는 "홍명보의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들의 무기를 보여줬다. 압박이 강했고 스피드가 상당했다. 정성룡 골키퍼의 방어도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의 한국전 무승부는 결코 나쁜 결과가 아니었다. 상대는 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언론 '레코르드'도 "한국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고 멕시코의 패배나 다름없는 경기였다"며 경기 전 보여줬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멕시코를 이끈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매우 좋은 팀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우리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볼을 소유하기도 어려웠고 오랫동안 소유하지도 못했다. 무승부에 만족한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말투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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