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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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개성과 조화…5人5色 어떻게 빛났나?

기사입력 2012.07.25 15:27 / 기사수정 2012.07.25 15:2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한 작품을 위해 모였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영화 '도둑들'이 25일 드디어 관객들을 찾아왔다.

앞서 지난 10일 열렸던 언론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캐릭터를 살려주기 위해서 사실 감독은 죽어난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말처럼 영화 '도둑들'은 각각의 배우색이 짙은 영화다. 5인의 톱스타, 어떤 매력을 뽐냈나.

- 마성의 매력男 마카오 박, 김윤석



'도둑들'에서 김윤석은 범죄를 설계하고 지휘하는 '마카오 박'으로 분했다.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중년 남성의 마력적인 매력을 뽐내,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섹시한 금고 털이 팹시(김혜수 분)의 마음까지 훔친 도둑이다.

연기라면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는 '도둑들'에서 연기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극의 후반 '도둑들'의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는 '총격신'에서 김윤식은 날렵한 액션연기로 범죄극의 긴장감 넘치는 묘미를 더했다. 이에 김윤식은 언론시사회에서 "연기파 배우가 아닌, 액션 배우라 불러 달라"는 자신감을 표하기도. 톱스타들 가운데 김윤석은, 역시 김윤석이었다.

- 관능적인 금고 털이 팹시, 김혜수



영화 '타짜'에 이어 두 번째로 최동훈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타짜'의 정마담처럼 매력적인 금고털이 '팹시'로 분했다. 수십억을 훔치기 위해 금고를 여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그녀는 마카오 박을 향한 순정까지 가진 여인이다.

'도둑들'에는 액션뿐만 아니라 멜로도 있다. 사랑이 있으면 배신도 있고, 오해가 생기듯. "도둑이 그러면 안돼?"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어대는 범죄 드라마 '도둑들'에서 배우 김혜수는 애교스러운 로맨스 그 중심에 있다. 세월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그녀는 빛났다.

- 가짜 男 뽀빠이, 이정재



 이정재는 뽀빠이로 분했다. 극중 그는 얼굴에 '얍삽'해 보이는 가짜 수염을 붙였다. '뽀빠이'는 그 수염 같은 사람이었다. 사랑도 돈도 명예도
탐하는 욕심쟁이, 하지만 그는 그 어느 것에도 '중심'을 두지 못했기에 그가 가진 것은 모두 가짜였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도둑들' 제작보고회에서 "도둑들 중에서 뽀빠이가 가장 욕심이 많고 가장 머리가 안 좋은 도둑인 것 같다"고 밝힌 그의 소감처럼 탐욕스러운 배신의 아이콘 '뽀빠이'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 미녀 도둑 예니콜, 전지현



'도둑들'에서 8등신의 줄 타는 도둑, 예니콜로 분한 전지현이 예사롭지 않다. 스크린에서 펼쳐진 전지현의 모습이 설레긴 실로 10여년만이다. 그의 히트작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를 오랜만에 다시 만난 느낌. 심지어 그녀, 여전히 매력 있다.

'예니콜' 전지현은 '도둑들'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다. "에이 X년"이라는 터프하게 뱉어 대는 욕도 맛스럽고, 거침없이 드러나는 쫄쫄이 타이즈도 섹시했다. 그리고 결혼으로 얻은 여유일까 대중 앞에 선 모습도 한층 빛난다.

- 막내 순정파 도둑 잠파노, 김수현



영화 '도둑들'은 2011년 6월 크랭크인 됐다. 극 중 막내 도둑 '잠파노'로 분한 김수현은, 극에서처럼 막내이자 유망주로 '도둑들'에 참여한 셈. 하지만 그는 2012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형스타로 변신했다. 촬영 당시 잠파노는 한·중 10명의 도둑들 중 가장 출연 비중이 적은 캐릭터 중의 하나였음에도 드라마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촬영했던 분량이 일체의 편집 없이 거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잠파노' 김수현의 존재감은 짧지만 강렬했다. 김수현의 차기작이 된 '도둑들'이 오히려 그의 혜택을 조금은 입었을지도.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도둑들'은 언론시사회에서 유난히 배우들 간 '경쟁'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에 김혜수는 "각자의 색깔대로 캐릭터에 녹아져서 화면에 최대한 캐릭터의 빛을 발하는 것이 영화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쟁보다 개성과 조화를 앞세운 '도둑들' 그 가운데 배우들은 각각 자기 색을 뽐냈다. 이제 막 뚜껑을 여는 영화 '도둑들'의 5人 5色,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영화 '도둑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 엑스포츠뉴스DB, CJ엔터테인먼트]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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