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온몸이 마비된 유명 잡지의 전 편집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책을 집필한 사연이 방송됐다.
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96년 12월 프랑스 유명 패션 잡지의 편집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보비'가 아들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이후 달라진 그의 생애에 대해 조망했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다행히 20일 후 혼수상태에서 께어나지만, 이후 그에게 잠금 증후군 판정이 내려졌다. 잠금증후군이란 뇌와 척수 말단 신경을 이어주는 뇌의 가운데 부분 뇌간이 손상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마비되는 것이다. 환자는 모든 기능이 마비된 신체 속에서 갖히게 된다.
근육마비로 종양이 염려된 오른쪽 눈마저 밀봉되어 그가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왼쪽 눈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은 여전히 정상인의 그것이었으므로 그의 괴로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그는 그의 아들인 테오필을 만날 때 가장 힘들어했다.
언어치료사 앙리에트 뒤랑은 장 보비의 상태를 안타깝게 여겨 그가 왼쪽 눈을 이용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프랑스어 빌보드 차트를 이용한 방법으로 눈을 깜빡임으로써 보비가 말하고자 하는 단어를 완성하는 방법이었다.
그가 왼쪽 눈을 통해 처음한 말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였다. 그는 이 힘든 대화법 자체에서 회의를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아버지에게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선물받으며 달라졌다.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등장하는 잠금 증후군 환자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책을 집필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한나절 내내 고작 두 세문장을 완성하는 고된 과정이었지만 장 보비는 결코 그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1년 3개월간 6시간씩 매일 집필 작업에 몰두한 결과 1997년 3월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의 책은 일주일 만에 15만 부가 팔려 베스트 셀러가 되고 20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인간승리의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나 출판 뒤 3일 만에 장 보비는 세상을 뜨게 되어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아들아 많은 나비를 만나거라"였다고 한다.
이날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장 보비의 극적인 사연을 담은'마법의 암호'외에, '지독한 사랑', '잠들면 죽는다'등의 미스테리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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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이아란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