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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만의 선발' 트레비스, 역투에도 '3승 실패'

기사입력 2012.07.19 15:27 / 기사수정 2012.07.19 15: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직 KIA맨' 트레비스 블랙클리(이하 트레비스)가 18일만의 선발 등판에서 역투를 펼쳤지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해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트레비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콜리시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트레비스는 최고 구속 92마일(약 148km/h)의 투심패스트볼(40개)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상 19개),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5회부터 갑작스럽게 무너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안 킨슬러를 2루수 뜬공 처리한 트레비스는 엘비스 앤드러스를 투수 땅볼, 조시 해밀턴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2사 후 넬슨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마이크 나폴리를 중견수 뜬공 처리,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2사 후 킨슬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앤드러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에는 선두 타자 해밀턴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애드리언 벨트레를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이클 영의 타구를 직접 잡아 1-6-3 병살로 연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5회부터가 문제였다. 트레비스는 5회초 2사 후 브랜든 스나이더에게 안타,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2사 후 출루 허용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진 셈. 하지만 킨슬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앤드러스의 안타와 야수 선택까지 겹치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트레비스를 진정시켰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트레비스는 후속 타자 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준 뒤 그랜트 발포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발포어가 크루즈에게 적시타를 허용, 2루 주자 벨트레가 홈을 밟으면서 트레비스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트레비스는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일, 텍사스전 선발로 나서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트레비스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번 등판서는 당시의 인상적인 투구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타선이 1-3으로 뒤진 7회말 조시 레딕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에 성공, 트레비스는 패전을 면했다.

한편 오클랜드는 대주자로 나섰던 브랜든 힉스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포로 장식,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트레비스는 올 시즌 16경기(8경기 선발)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36(선발 등판시 3.40)을 기록 중이다.

[사진=트레비스 블랙클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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