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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야구하는' 넥센, 포수빼고 다 뛴다

기사입력 2012.07.18 10:45 / 기사수정 2012.07.18 10:4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그야말로 야구를 발로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대단한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올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다. 창단 이후 줄곧 하위권을 지켰던 넥센은 올시즌 선발진의 안정과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하며 개막이후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과감한 도루와 주루플레이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넥센은 1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발야구의 위력을 보여줬다.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박병호가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을 만들었고 이어 오윤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박병호의 도루가 아니었다면 득점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 또한 7회에도 롯데 수비가 정리되지 않은 사이 장기영이 3루를 훔쳤고 이어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기동력으로 만들어낸 점수들 이었다.

넥센은 올시즌 10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도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LG와 17개 차이고 8위 SK와는 무려 67개 차이다. 지난시즌 팀도루 99개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던 넥센은 올시즌 이택근의 합류와 서건창, 장기영, 정수성 등 빠른 발을 보유한 선수들의 약진으로 팀 도루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더 무서운 점은 발 빠른 선수만 뛰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도루가 12개에 불과했던 강정호는 벌써 14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4번타자 박병호도 도루를 8개나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 13일 LG전에서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쳐내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넥센의 야수들은 포수 최경철(1개)과 허도환(0개)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그 결과도 좋다. 도루실패가 36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도루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도루성공률은 74.8%로 두산(75.7%)에 이어 전체 2위다. 자신감있게 도루를 시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넥센은 벌써 다섯명의 선수가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영(18개), 정수성(17개), 서건창(15개), 강정호(14개), 이택근(13개)이 루상에 나가기만 하면 상대 투수와 수비를 흔들어 놓고 있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야구에서 흔히 '타격에는 기복이 있지만 발에는 기복이 없다'는 말을 쓴다. 기동력을 갖춘 넥센이 올시즌 순위싸움에서 선전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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