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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00호 홈런 앞둔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

기사입력 2012.07.16 09:42 / 기사수정 2012.07.16 10:2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499호 홈런을 터뜨리며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리는 활약으로 팀의 11-8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340홈런으로 역대 홈런 2위에 올랐다. 또한 이는 한-일 통산 499호 홈런으로 통산 500호 홈런 고지에 단 1개만을 남겨 두게 됐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홈런타자로 꼽힌다. 그는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많은 야구팬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그는 본래 유망한 투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부상으로 인해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자로 뛸 것을 권유받은 뒤 내야수로 전향했다.

데뷔 첫 시즌인 1995년, 2할 8푼 5리의 타율에 13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서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1997년 32홈런을 터트리며 확실한 장거리 타자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는 꾸준히 35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최고의 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을 기록,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아시아 신기록이기도 하다.

2004년 지바 롯데에 입단, 일본 무대에 진출한 그는 첫 해 적응에 애를 먹으며 14홈런,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이듬해 30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 일본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그는 타율 3할 2푼 3리 41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에서도 정상급 타자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30홈런을 기록,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이후 하향세를 보였고 2011시즌 오릭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승엽의 국내 무대 복귀가 확정되자 일부 팬들은 "아무리 이승엽이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전성기와 같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현재(16일 기준) 이승엽은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시즌 타율 3할 2푼 5리(5위)에 16홈런(5위) 56타점(3위)을 기록, 삼성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최형우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이승엽이 없었다면 삼성이 1위까지 치고 올라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부족함이 없다. 그는 통산 340홈런(2위) , 통산 1004타점(7위), 통산 936득점(8위)을 기록, 역대 최고의 거포로 불릴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통산 타율도 3할 7리(8위)로 타격 정확도 또한 높다.

더 놀라운 점은 이승엽이 이 모든 기록을 10시즌만에 이뤄냈다는 점이다. 이승엽보다 홈런기록이 11개 앞선 양준혁(전 삼성)은 18시즌, 동률을 이루고 있는 장종훈(한화 코치)은 19시즌 만에 이뤄냈다. 500홈런에 단 한 개를 남겨두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의 기록이 더 값진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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