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이하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2할 8푼 7리에서 2할 9푼(286타수 83안타)으로 상승했다.
이날 추신수는 상대 '에이스' 제러드 위버와 상대했다. 위버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위버와의 통산 상대 전적서 25타수 11안타(.440)를 기록 중이었기에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했다. 기대 대로 추신수는 위버에게 2안타를 기록, 상대 타율을 4할 4푼 8리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서 위버의 3구 72마일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서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부터 추신수의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위버의 3구 89마일 투심패스트볼을 공략, 2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위버의 4구 78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6-4-3 병살로 물러나며 또다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7회 무사 만루, 8회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집중력 부재에 눈물을 삼켰다.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는 7.2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4볼넷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에인절스 선발 위버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한편 양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클리블랜드는 잭 맥알리스터를 내세워 설욕에 나서고 에인절스는 댄 하렌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추신수 ⓒ OBS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