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전직 KIA맨' 트레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3볼넷 포함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시즌 5패(10승)째를 당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최고 구속 96마일 직구(30개)를 비롯, 슬라이더(24개), 투심패스트볼(20개), 커브, 커터(이상 13개), 스플리터(5개)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텍사스 타선을 상대했다. 하지만 5회부터 직구가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5회 허용한 2개의 안타는 모두 투심패스트볼이었고 7회 모스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실투로 연결되며 홈런을 맞고 말았다. 모스에게 던진 직구 구속은 89마일(약 143km/h)에 불과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다르빗슈는 1회초 선두 타자 코코 크리습을 1루수 땅볼, 저마일 윅스를 삼진, 조시 레딕을 유격수 뜬공 처리,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삼진, 세스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 데릭 노리스를 삼진 처리, 완벽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브랜든 모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브랜든 인지를 삼진, 클리프 페닝턴을 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 타자 크리습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윅스를 3루수 땅볼, 레딕과 세스페데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가 문제였다. 다르빗슈는 5회초 선두 타자 스미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노리스가 2루까지 진루, 무사 2루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여기서 다르빗슈의 진가가 발휘됐다. 다르빗슈는 후속 타자 모스, 인지, 페닝턴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다르빗슈는 6회초 선두 타자 크리습을 볼넷 출루시킨 뒤 윅스를 2루수 땅볼, 레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세스페데스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스미스까지 볼넷 출루시키며 2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노리스를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6회까지 다르빗슈의 투구수는 총 89개였다.
7회에는 선두 타자 모스에게 던진 초구가 실투로 연결,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이 되면서 3점째를 내줬다. 이후 인지를 볼넷 출루시킨 뒤 페닝턴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크리습을 우익수 뜬공, 윅스를 1루수 땅볼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7회까지 다르빗슈의 투구수는 105개, 더 이상의 투구는 쉽지 않았다. 결국 다르빗슈는 8회부터 로비 로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로스와 -는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팀은 그대로 1-3 패배, 다르빗슈가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팀의 5연승 행진도 함께 마감됐다.
[사진=다르빗슈 유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