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이탈리아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던 독일을 격파하고 유로 2012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4강전에서 독일을 2-1로 물리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로 출전한 마리오 발로텔리는 혼자서만 2골을 터뜨려 이탈리아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좁은 공간에서 치열한 볼다툼을 벌였다. 이탈리아는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독일의 짧은 패스 공격을 억제하고자 노력했다.
초반 기회는 독일에게 찾아왔다. 전반 4분 코너킥 기회에서 마츠 훔멜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라인 앞에서 대기하던 안드레아 피를로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12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선방했다.
이에 맞선 이탈리아도 전반 16분 리카르도 몬톨리보에 이어 전반 18분 안토니오 카사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하더니 전반 20분 기어코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카사노가 올려준 크로스를 마리오 발로텔리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일격을 당한 독일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메수트 외질의 슈팅을 시작으로 이후 크로스, 케디라의 연이은 슈팅이 아쉽게 무위로 끝났다.
뒤로 물러서며 독일의 공세를 잘 막아낸 이탈리아는 역습 한 방으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36분 몬톨리보의 정확한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투입됐고, 볼을 받은 발로텔리는 지체없이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2-0으로 종료됐다.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르코 로이스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독일의 공세가 매우 거셌다. 로이스에 이어 후반 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까지 쇄도하던 필립 람이 슈팅까지 시도했다. 후반 16분에는 로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부폰 골키퍼가 멋지게 펀칭했다.
간간이 시도되는 이탈리아의 역습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후반 21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슈팅이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후반 초반 몰아친 독일의 공격은 다소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독일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수비수 제롬 보아텡 대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극단적인 공격 체제로 전환했다.
이탈리아는 두 골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9분 마르키시오의 오른발 슈팅은 골 포스트 왼편으로 살짝 벗어났고, 후반 37분에는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골키퍼와 단독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외질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한 골이 부족했다. 결국 이탈리아가 독일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 마리오 발로텔리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