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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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난타전을 끝낸 수원의 '황금왼발'

기사입력 2012.06.28 07: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황금왼발'이 수원 블루윙즈를 춤추게 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에서 이용래와 에벨톤C,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수원은 12승 3무 3패(승점 39)를 기록하며 승점차 없는 2위에 올라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화력전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홈 30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수원의 힘은 왼발에 있었다. 수원이 이날 뽑아낸 3골은 각기 다른 왼발에서 나왔고 폭발한 수원의 왼발에 전남은 추격의지를 잃고 쓰러졌다.

수원 선수들의 몸은 일찍 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빠르고 기술이 좋은 전남 공격에 다소 흔들리며 제 모습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했다. 이때 벼락같은 한 방이 터졌다. 바로 이용래의 왼발 대포였고 수원은 곧바로 경기 흐름을 잡으며 릴레이 골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5분 상대 오른쪽 측면서 볼을 건네받은 이용래는 지체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빨랫줄처럼 곧게 날아간 볼은 전남 골대 구석에 꽂혔다. 고종수 트레이너로부터 왼발 특훈을 받은 이용래의 향상된 왼발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수원의 왼발이 다시 불을 뿜은 것은 전반 39분이었다. 불과 10분 전 전남의 공세에 실점 위기를 맞았던 수원이 한 발짝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것도 왼발이었다. 이번에는 에벨톤C였다.

오른쪽 코너 플랫에서 볼을 잡은 에벨톤C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롭게 전남 문전으로 날아간 에벨톤C의 크로스는 양팀 선수 몸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골로 보이지만 정확하고 빠르게 전남의 문전으로 향한 에벨톤C의 정확한 크로스였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춤추던 수원의 왼발이 방점을 찍은 것은 가장 중요했던 후반 11분이었다. 전남이 후반 9분 김영욱의 헤딩골로 점수 차를 좁히자 수원은 고작 2분 뒤 쐐기골을 터뜨리며 전남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엔 스테보의 왼발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서 에벨톤C의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을 이운재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으나 문전으로 쇄도한 스테보까지 차단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테보는 이운재 골키퍼 맞고 흐른 볼에 달려가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운재 골키퍼를 당황케 한 에벨톤C의 슈팅부터 스테보의 마무리까지 왼발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수원과 전남의 90분은 5골이 터지는 예상 밖 화력전이 펼쳐졌다. 난타전에서 이긴 쪽은 왼발이 세 번 불을 뿜은 수원이었다.

[사진 = 수원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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