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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제작 확정, 감독-출연진 캐스팅 후 마침내 촬영

기사입력 2012.06.14 12:02 / 기사수정 2012.10.12 17:21

이준학 기자


▲영화 '26년' 제작 확정(웹툰 26년, 진구, 한혜진, 임슬옹) ⓒ 강풀,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26년'의 제작이 확정됐다.

영화사 청어람은 13일 만화가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제작된다고 밝혔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29년'이란 이름으로 첫 제작을 시도한 2008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했다가 무산된 이후 외압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26년'은 현재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 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가 확보됐으며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대국민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예정이다. 청어람에 따르면 이미 한 차례 시도 후 마감일까지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해 부득이하게 취소됐지만, 당시 8천여 후원자들이 아쉬움을 보이며 후원 재개를 요청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준비를 마치는 대로 후원자들의 참여를 받을 예정이다.

'26년'은 이번 작품으로 연출자로서 데뷔하게 되는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을 확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진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을 맡았다. 곽진배는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려 모인 다섯 명 중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이다.

청어람 측은 "진구는 2008년 첫 제작 당시 출연을 약속하고, 꾸준히 애착을 갖고 이전의 약속을 지키는 의리를 보여줬다"며 "이미 인정받은 선 굵은 연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구는 최근 영화 '모비딕', '혈투', '마더'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로서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심미진 역으로는 한혜진이 확정됐고, 2AM의 임슬옹이 현직경찰이면서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영화 '26년'은 미술감독 출신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최근 '후궁: 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을 선보여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한 조근현 감독은 '26년'의 첫 제작이 시도됐을 때부터 미술감독으로 합류해 수년간 함께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영화사 청어람 측 관계자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은,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통해, 뜨겁고 격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으로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6년'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올 하반기 중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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