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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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마일' 채프먼, 3점차 리드서 블론세이브…최근 2연패

기사입력 2012.06.11 14:51 / 기사수정 2012.06.11 14: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연속 경기 무자책 행진을 마감한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이 이번에는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 2연패를 당했다.

채프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8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등판에서 연속 무자책 행진 마감과 함께 패전투수가 된데 이어 2연패다.

채프먼은 이날 투구수 27개 중 볼 12개, 스트라이크 15개로 비율이 좋지 못했다. 특히 채프먼은 이날 직구만 26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2마일(약 164km/h), 나머지 1개의 공은 87마일(약 140km/h) 슬라이더였다.

채프먼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승부부터 불안했다. 채프먼은 첫 상대인 브라이언 보쉬에게 던진 99마일 직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매트 영에게 던진 4구 100마일 직구가 몸에 맞는 바람에 밀어내기, 1점을 내줬다. 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99마일과 100마일 직구를 각각 3개씩 던졌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 잭슨에게 던진 3구 99마일 직구는 실투로 연결됐고 이는 좌측 파울라인을 맞고 담장을 넘는 인정 2루타가 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첫 블론세이브는 수비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번에는 모두 채프먼의 책임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채프먼은 후속 타자 퀸튼 베리에게 또다시 직구 4개를 던졌지만 모두 볼이었다. 상황은 무사 만루,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흐름을 끊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채프먼은 미겔 카브레라의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해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채프먼 계속되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카브레라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프린스 필더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01마일 직구 2개를 커트당한 뒤 102마일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델몬 영은 1루수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신시내티는 8회와 9회 득점에 실패하면서 6-7,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내내 '탄탄대로'를 달리던 채프먼이 2연패를 당하면서 팀도 2연패에 빠졌다.

채프먼은 최근 2연패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4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87(31이닝 3자책)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채프먼은 최근 지나칠 정도로 '직구 일변도'의 투구를 고집하고 있다. 최근 2경기서 던진 54개의 공 가운데 51개(약 94.4%)가 직구다.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km/h)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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