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현위치에서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
지동원(선덜랜드)이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부진을 인정하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동원은 10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오는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준비했다. 최근 계속된 부진을 아는 듯 지동원은 제일 끝까지 남아 훈련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경은 지난 스페인과 카타르전에 출전했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스페인과 경기서는 선발 출전해 공격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지만 스페인 수비수들을 이겨내지 못하며 후반 11분 이동국(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지난 9일 카타르와 예선 1차전서도 후반 35분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이 힘들어지면서 자연스레 경기 감각이 떨어진 문제점이 대표팀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지동원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지동원은 "경기 체력과 운동 체력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자주 못나가니 실전에서 체력에 문제가 있다. 빨리 몸상태가 올라오길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에서 제 컨디션이 아니라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동원은 전임 조광래 감독이 지휘할 시절에는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A매치서 8골을 기록했다. 이때와 비교해 아쉬울 만도 하지만 지동원의 생각은 달랐다.
지동원은 "나는 아직 주전의 역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위치에서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동원의 생각은 제일 마지막까지 훈련장에 남아 한 번이라도 더 슈팅하며 축구화 끈을 동여맨 행동에서 엿볼 수 있었다.
[사진 = 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