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부산, 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여자배구 그랑프리 2012' 부산 시리즈 3연전을 3전 전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10일 '숙적'인 일본과 맞붙었다. '대표팀의 기둥'인 김연경을 비롯해 주전 선수 4명이 빠진 상태였다.
일본도 에이스인 기무라 사오리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터키와 쿠바 전에서 주전 선수로 뛰지 않은 주장 아라키 에리카와 에바타 유키코를 투입했다.
두 팀은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서브에이스 13개를 기록한 일본이 3-1(19-25, 25-23, 19-25, 22-25)로 승리했다.
한국은 브로킹에서 12-6으로 우세를 보였다. 부상 중인 황연주 대신 라이트로 기용된 김희진은 18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서브 득점을 무려 13점이나 내준 상황에서 이기는 것을 무리였다. 특히 임효숙과 한유미가 일본의 목적타 서브에 철저히 공략당한 것이 화근이었다.
경기를 마친 김형실 감독은 "서브리시브는 분위기가 많이 작용을 한다. 그저 연습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경기에서 임효숙과 한유미는 준비를 안한 상태에서 서브를 받다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받은 것도 화근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전에서도 한국은 리시브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하지만 한송이와 김연경이 상대 서브에 끝까지 버텨냈기 때문에 5승2패로 런던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연경이 빠진 레프트 한 자리가 한국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임효숙과 한유미는 일본의 목적타 서브를 받지 못하면서 무려 13개의 서브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형실 감독은 "리시브를 잘할려면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서브리시브 보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