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안드레아스 세피(27, 이탈리아, 세계랭킹 22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도 데이비드 고핀(21, 벨기에, 세계랭킹 109)를 상대로 고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2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피를 3-2(4-6, 6<5>-7, 6-3, 7-5, 6-3)로 제압했다. 이 경기 전까지 조코비치는 세피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1,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3세트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자신의 장기인 포핸드와 슬라이스 백핸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접전 끝에 7-5로 승리한 조코비치는 마지막 5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무려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피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프랑스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7, 스위스, 세계랭킹 21위)와 조 윌프레드 송가(27, 프랑스, 세계랭킹 5위)의 최종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더러도 고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고핀을 3-1(5-7, 7-5, 6-2, 6-4)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페더러는 남은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8강에 안착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가 16강에서 떨어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아자렌카는 16강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23, 슬로바키아, 세계랭킹 16위)에 0-2(2-6, 6<4>-7)로 무릎을 꿇었다.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아자렌카는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3세트로 가져가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자렌카는 프랑스오픈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사만사 스토서(28, 호주, 세계랭킹 6위)는 슬론 스테픈스(19, 미국, 세계랭킹 79위)를 2-0(7-5, 6-4)로 일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안드레아스 세피 (C)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