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또다시 '5할 승률 붕괴'의 위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7회말 터진 정성훈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23승(22패) 고지에 오르며 또다시 5할 승률을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전날 완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4.1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 이번에도 데뷔 첫 승에 실패했지만 타선 폭발로 패전은 면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의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균의 3루 땅볼로 흐름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최진행이 상대 선발 이승우의 2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 기분 좋은 득점을 올렸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과 이병규(배번 7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배번 9번)의 안타로 1점을 만회, 1-3로 추격했다. 한화도 4회초 선두 타자 김경언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백승룡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L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말 선두 타자 정성훈의 2루타와 오지환, 서동욱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2-4로 추격했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3득점,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6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로 나선 정범모가 상대 투수 우규민의 초구 122km/h 커브를 통타,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5-5 동점을 이뤘다.
LG의 뒷심이 더 강했다. LG는 7회말 공격서 1사 후 이병규의 2루타와 윤요섭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정성훈이 상대 투수 안승민의 7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8-5,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유원상과 봉중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봉중근은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상대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선방,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싹쓸이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 정성훈은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양훈은 6.1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강동우, 김태균, 김경언이 나란히 2안타씩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사진=LG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