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세계최강' 스페인전에서 핸드볼 파울에 울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4로 완패했다. 결과적인 관점에서 1-1의 팽팽한 승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핸드볼 파울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스페인의 일방적인 우세가 진행됐다. 스페인은 짧고 정교한 패싱 플레이로 한국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42분 김두현의 중기러슛이 스페인 골망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반전은 1-1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두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유는 한국 선수들의 잇단 핸드볼 파울 때문. 후반 5분 조용형이 나초 몬레알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석연찮은 부분이 아예 없진 않지만, 조용형의 손이 볼이 궤도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는 장면이었다.
한국은 사비 알론소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3분 뒤 똑같은 장면이 되풀이되면서 한국은 추격 의지를 잃었다. 후반 8분 김두현이 몬레알의 중거리 슈팅을 방어하면서 또 다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프리킥이 선언됐고 산티 카솔라의 중거리슛은 그대로 한국 골망을 출렁였다.
핸드볼 파울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다. 선수의 팔이 볼의 궤도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단했다면 휘슬이 울린다. 대신 팔에 맞았다고 해도 고의성이 없으면 핸드볼 파울은 선언되지 않는다. 워낙 찰라에 벌어지는 일이고 주부심의 명확한 판정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심도 잦다. 리그별, 심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적응도 쉽지는 않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뜬금없는 핸드볼파울로 실점하게 된다면 최강희호에게 큰 악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
[사진 =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