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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아이두-각시탈-유령, '수목대전'의 새로운 강자는?

기사입력 2012.05.30 08:44 / 기사수정 2012.06.05 05:46

임지연 기자

[E매거진] 새로운 수목드라마 전쟁이 시작된다.

치열한 시청률 싸움을 벌였던 수목드라마 세편이 지난 24일 동시에 막을 내리자마자 다시 공중파 3사의 '수목대전'이 시작됐다. 2012년 초 첫 대결은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압도적인 승리를 끝났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세 편이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주고받는 혼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옥탑방 왕세자'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공중파 3사의 수목대전 3라운드 라인업으로 MBC는 로코의 여왕 김선아와 떠오르는 훈남 이장우를 앞세운 '아이두 아이두(16부작)', SBS는 엘리트 형사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간지' 소지섭과 대한민국 남성들의 로망 이연희의 '유령(20부작)', 마지막으로 KBS는 1박 2일로 예능까지 도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원과 신예 전세연이 도전하는 대작 프로젝트 '각시탈(24부작)'로 수목대전에 나선다.

김선아표 로맨틱 코미디와 제2의 '삼식이' 탄생?…'아이두 아이두'



'내 이름은 김삼순(2005)'를 통해 국민 로코의 여왕이 된 김선아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장우가 만드는 10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의 '아이두 아이두.' 이 드라마는 구두 디자이너로 성공한 골드미스가 풋내기 신입사원과의 극적인 하룻밤으로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다.

'아이두 아이두'는 역시 김선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연하남' 이장우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조합이 포인트다. 특히 김선아는 대중들의 "또 연상연하 로맨틱 코메디?"라는 의문에 이전 작품들과 다름과 동시에 김선아표 드라마의 매력을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 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실제로 7살 연상까지 만나본적 있다"고 밝힌 이장우는 김선아의 마음뿐만 아니라 전국구 누나들의 맘을 뒤흔드는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어 '아이두 아이두'의 연출 강대선PD는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두아이두'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목 대전에서 로맨스 극으로서의 역할에 가장 충실했던 '옥탑방 왕세자'가 마지막까지 강세를 이룬 만큼 '밝고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아이두 아이두' 역시 그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KBS, 대작 프로젝트 한국판 슈퍼히어로…'각시탈'



각시탈은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인 만화가 허영만의 '각시탈'은 1974년 발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연재 도중 중단되기도 했는데 그 사연은 '각시탈'의 인기가 높아 많은 '아류작'이 출몰, '탈'을 쓴 작품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 이어 '각시탈'은 영화로 실사화 되어 '각시탈 철면객(1978)'로 제작된바 있다.

만화와 영화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를 검증받은 '각시탈'은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하여 KBS에서 2년 동안 준비해온 야심찬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월부터 촬영에 돌입하여 벌써 많은 부분이 사전 촬영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고, 슈퍼히어로 액션 드라마인 만큼 1회 첫 장면부터 1000명의 엑스트라를 투입, 4박 5일 동안 촬영하며 장면 장면마다 공을 들여 안방극장에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을 전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 시대극으로 암울했던 시대에 친일파로 돌아섰다가 자신의 형이 '각시탈'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목숨 같은 사랑을 버리고 영웅의 길을 택한 주인공 이강토(주원 분)와 탈을 썼을 때는 영웅으로, 일상에서는 어수룩한 바보인 형 이강백(신현준 분),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불사하는 여주인공 목단(진세연 분)의 이야기다.

특히 일본을 적으로 삼는 시대극이기에 많은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고사했다는 후문이 전해지는 '각시탈'은 경쟁 작들에 비해 신인급 연기자들이 주연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만 한 점은 '시대극'이라는 점, 그동안 드물었던 '한국판 슈퍼 히어로 물'이라는 점 등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요소들이 많다.

싸인 제작진의 '작품성'에 소지섭-이연희의 '흥행성'을 더한… '유령'



2011년 여름, SBS의 낯선 드라마 '싸인'의 등장은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매회, 매 장면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날카로운 현실 반영은 '마니아층'을 불러 모았고 '메디컬수사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임에도 평균 시청률 18.72%를 기록, 대성공을 거뒀다. SBS는 그 '싸인'을 성공시킨 전력이 있는 제작진(김형식 PD/김은희 작가)이 가진 작품성에 소지섭, 이연희라는 흥행성을 더 해 제 2의 낯선 드라마 '유령'을 선보인다.

드라마 '유령'은 국내최초 '사이버 수사극'으로 SNS, 인터넷 등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범죄와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들의 애환과 활약, 그 과정의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내는 최초의 드라마이다. '싸인'이 생소한 장르임에도 통할 수 있었던 건 날카로운 현실 반영 덕. '유령' 역시 SNS의 홍수 속에 난무하는 무례함과 부도덕한 현실을 반영, 시청자들에게 뚜렷한 메시지를 전할 것을 기대한다.

이어 SBS 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유령'의 세련된 연출과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한국형 명품 수사물 '싸인' 시즌2라 할 만 하다"고 발언하며 유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월 30일 9시 55분 동시에 출격하는 세편의 드라마 '아이두'-'각시탈'-'유령'의 승자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임지연 인턴기자 jylim@xportsnews.com / [사진] 아이두아이·각시탈·유령 포스터 및 예고편 캡처 ⓒ MBC, KBS, S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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