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13
사회

여수엑스포 예약제 폐지,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들어"

기사입력 2012.05.28 00:16 / 기사수정 2012.05.28 00:32

온라인뉴스팀 기자


▲여수세계박람회 예약제 폐지 ⓒ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여수세계박람회가 각 전시관에 적용한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기로 해 화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예약제에 대한 관람객 불만이 폭증함에 따라 27일 낮 12시부터 사전·현장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폐막 때까지 100% 선착순 관람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약제를 실시했던 8개 전시관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주제관, 한국관, 해양생물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대우해양로봇관 등 최고 인기관 이었다. 사전 예약제도는 입장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예약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였다.

시행 16일 만에 예약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예약제 전시관에 대한 관람객 집중 현상과 예약 조기 마감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 때문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28일부터 관람객들은 희망 전시관에 줄을 서서 입장한 후 관람하는 '전시관 선착순 관람제'를 시행한다. 단 관람희망일 30일 전부터 가능했던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통한 사전예약제와 관련해 이미 예약한 관람객들은 별도로 입장할 수 있다.

이는 관람객 집중 현상, 예약 조기마감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이날 예약제를 폐지하는 대신 선착순 입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이 같은 근시안적 제도를 두고 논란은 뜨겁다.

갑작스런 사전예약제 폐지로 이날 여수엑스포 장에서는 하루종일 사전예약을 한 관람객들의 환불소동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30%의 사전 예매제도와 70% 현장예약 제도가 있어 사전 예매를 하고 입장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예약제를 폐지해 황당했다."라며 "줄을 서는데 2시간이 넘게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며 환불 수속을 밟았다.

앞서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2층 회의실 앞에서도 엑스포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환불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과다한 수요 예측으로 관람객 수가 저조하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당초 입장객 수를 1080만 명으로 예상했다가 800만 명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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