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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PB②] 한신의 기세가 돋보인 센트럴리그

기사입력 2012.05.15 10:44 / 기사수정 2012.05.15 10:4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 개막 후 팀 간 홈,원정 경기를 한차례 이상 치르며 팀간 전력이 드러났다. 시즌의 1/5를 소화한 일본야구는 센트럴, 퍼시픽리그를 잠시 멈추고 교류전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교류전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주는 순위 변동이 크게 발생했다.

특히, 퍼시픽리그는 각각 4승1패와 5승1패의 훌륭한 전적으로 순위 상승을 한 지바 롯데와 라쿠텐이 폭풍과 같은 한주를 보냈다. 양 팀 모두 주간 경기 1차전만 내준 채 연승 행진을 달려 1위와 4위로 순위를 올렸다. 지난주 한차례 이슈를 몰고 온 양팀은 교류전의 뜻밖의 강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각 변동의 퍼시픽리그와 달리 센트럴리그는 고착화 상황이다. 야쿠르트, 주니치가 치고 나선 가운데 한신이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요미우리도 한 주간 무패를 이어가며 5할 승률 달성에 성공 했다. 반면, 히로시마와 요코하마는 빈타와 실점에 시달리며 하위권 고정 멤버가 됐다. 요코하마는 우천으로 적은 경기를 치른 탓도 있지만 시즌 33경기 째를 치르고야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최하위 전력을 보이고 있다.

교류전을 앞두고 낯선 팀들과 대결을 앞둔 한국 선수들도 스탯 쌓기에 나섰다. 소프트뱅크의 김무영은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 2삼진 2피안타 무실점, 투구수 52개로 깔끔히 마쳤으며, 오릭스의 이대호는 23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7로 끌어 올렸다.



- 나고야 주니치 드래곤즈
1위/20승 6무 12패/108득/84실/타율0.248/방어율2.04/주간전적3승1무2패


오랜 기간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가 순항 중이다. 주니치는 선두 추격중인 야쿠르트에게 위닝시리즈, 히로시마와 1승1무1패의 호각세를 보이며 센트럴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특히, 야쿠르트전 승리의 주역은 노장 와다 가즈히로 였다. 와다는 지난 1차전 결승점이 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는가 한편,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으로 야쿠르트의 심장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틀 연속 경기 MVP로 선정 되며 노장 투혼을 보였다. 올해 나이 40세인 와다는 시즌 타율 0.286, 득점권 타율 0.323, OPS 0.789를 기록하며 확실한 팀의 핵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선 노장의 활약과 반대로 투수 야마모토 마사는 마에다 켄타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그는 히로시마와 주말 연전 마지막 경기서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지난 요코하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6이닝 9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야마모토는 “교류전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센트럴리그 1위를 지킨 주니치는 지바롯데와 세이부를 나고야돔으로 불러 교류전 첫 주를 맞이한다.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2위/19승 3무 13패/99득/86실/타율0.242/방어율2.34/주간전적1승1무3패


지난주 1위 자리에 올랐던 야쿠르트는 주니치, 요미우리전에서 1승 1무 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2위로 떨어졌다. 주니치전에선 선발투수 무라나카 쿄헤이가 3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요미우리와 마지막 경기는 다테야마 쇼헤이가 상대 타자에 집중 공략 당했다. 야쿠르트는 승리를 챙겨주는 핵심 투수들의 부진으로 좋지 못한 한 주를 보냈다는 평이다. 현지 언론은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성적”이라며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요미우리전 패전투수 다테야마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타선 지원이 없었다. 이날 야쿠르트는 8안타 1득점의 저조한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야쿠르트가 지난주 기록한 팀 안타는 30개지만 득점은 8득점 뿐이었다. 이 중 만족할만한 내용은 유일한 승리를 거둔 주니치와 3차전 5안타 3득점이다. 괜찮은 타선을 보유했던 야쿠르트는 지난주를 거치며 현재 규정타석 타자 중 3할 이상의 타자는 없다.

현지 언론은 용병타자 발렌티엔의 부진을 꼽았다. 발렌티엔는 지난주 19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야쿠르트 테이블 세터를 홈으로 부르지 못했다. 발렌티엔 역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타격 부진으로 2위로 내려앉은 야쿠르트는 소프트뱅크, 오릭스를 진구구장으로 불러 교류전을 시작한다.

한편, 2군에서 몸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임창용은 외국인 투타의 활약으로 당분간 1군 진입의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외국인선수 4명 등록한도인 일본 야구에서 야쿠르트는 선발투수 로만, 마무리 바넷, 타자 밀레지와 발렌티엔으로 외국인선수 등록 한도가 차 있는 상태다.

-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
3위/17승 5무 15패/107득/92실/타율0.225/방어율2.08/주간전적4승1패


한신은 교류전을 앞두고 투다 고른 기세를 이어갔다. 히로시마, 요코하마와 대결한 한신은 각각 스윕과 2승1패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신은 역전의 재역전이 된 히로시마 1차전에서 중계진의 호투와 토리다니의 2런 결승포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선발 스탄릿지의 호투와 후쿠하라-에노키다-와타나베-후지이의 위력투로 승리를 지켰다. 히로시마전은 ‘핵심’ 노미 아츠시와 후지카와 큐지의 합작으로 깔끔 승리를 올렸다.

투수 호조를 이은 한신은 히로시마 1차전 선발 난타당한 쿠보를 제외하곤 모두 1점대 방어율로 막아내며 주니치에 버금가는 투수력을 선보였다. 타선 역시 폭발하였는데 대타로 기용된 히야마 신지로는 히로시마 1차전에서 0-2로 끌리는 중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뿐만 아니라 한신 공격을 리드하는 토리다니는 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6득점으로 극찬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벌떼마운드, 타선 집중력을 들어 교류전이 기대된다”며 상대적으로 밀렸던 퍼시픽리그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이 기대됨을 표시했다. 주간 승률 8할을 기록한 한신은 니혼햄과 라쿠텐을 코시엔구장으로 불러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4위/15승 5무 16패/106득/83실/타율0.237/방어율3.02/주간전적2승3무


요미우리는 패배는 없지만 썩 만족스런 성과는 아니었다. 그들은 지난주 2승 3무로 ‘무미우리’라는 소리를 들었다. 요미우리가 거둔 무승부는 3경기다. 하지만 모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그르친 것이라 아쉬울 따름. 요미우리는 7-7로 마친 히로시마 1차전은 불펜 후쿠다와 니시무라가 연타를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3차전에선 완봉을 향해 투구하던 스기우치가 뜻밖의 동점타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기우치는 츠고 요시토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바로 강판 당했다.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도 야쿠르트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다 2연속 안타로 동점을 내줬다.

에이스급 투수들의 선전에도 무승부를 거둔 것은 분명 뼈아픈 일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나가노, 무라타가 타점을 올리지만 지난주 이들 셋이 올린 타점은 5타점뿐이다. 라이벌 한신의 클린업(머튼, 카네모토, 아라이)이 10타점을 쏘아 올린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쉬운 경기 내용 속에 패배가 없어 4위로 껑충 뛰어오른 요미우리는 한신을 1경기차로 추격하며 교류전을 맞이하게 됐다.

- 히로시마 도요카프
5위/14승 3무 20패/86득/120실/타율0.215/방어율3.02/주간전적1승1무3패


히로시마는 투타의 빈약으로 하위권 고착화가 진행 중이다. 주요 타점 요인도 승리를 확실히 챙기는 투수도 상위권팀 보다 부족함을 드러내며, 요코하마와 5,6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진 속에도 고군분투하는 선수가 있어 희망을 가질 만하다.

히로시마의 구리하라 켄타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는 닉이 있어 든든하다. 닉은 특히 지난주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는데 한신전 3연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지난주 18타수 10안타 4홈런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율 고전으로 6타점 ‘밖에’ 못 올렸다. 기록상으론 좋은 기록이지만 닉이 18번의 타석에 들어설 때 선두 타자 출루는 단 세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아쉬운 상황이다. 득점권 상황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닉은 “주자가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팀 동료의 분발을 촉구했다.

테이블 세터인 히가시데 아키히로와 소요기는 2할 후반대의 낮은 출루율로 노무라 감독의 쓴소리를 들었다. 노무라 감독은 “우리팀은 흐름이 없다. 세터가 주자로 나가고 클린업이 처리하는 장면을 잘 못만든다”며 강한 질책을 남겼다. 질책에 부응하는지 소요기는 주니치와 마지막 경기서 4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을 올리며 노무라 감독을 무안하게 했다.

에이스 마에다 켄타와 닉의 분전으로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히로시마는 라쿠텐과 니혼햄을 홈으로 불러 교류전을 가진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6위/10승 4무 20패/87득/130실/타율0.214/방어율3.61/주간전적1승2무3패


시즌 33경기만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투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요코하마다. 그들은 요미우리, 한신과 물고 물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많은 승리를 얻지 못했다. 라미레즈, 아리나미 쇼,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버티는 타선은 좋은 평가를 받지만 후속타선, 그리고 미우라 다이스케를 제외한 나머지는 야구를 하는게 맞냐 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지난주는 이 같은 비아냥이 증명 됐다. 미우라만이 완투승을 거둬 팀의 유일한 승을 올렸고 아리나미 쇼는 26타수 14안타, 라미레즈는 25타수 9안타 4타점, 나카무라는 22타수 8안타로 팀 타격을 이끌었다. 현지 언론은 “요코하마는 야구 4명만 하나” 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요코하마의 타자 중 두자릿 수 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라미레즈가 유일하다. 3할 타율는 아리나미 홀로 유지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선 2할 중반 이상의 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투수 역시 미우라를 제외하곤 1,2군을 넘나들며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개막후 선발 등판이 있는 선수만 8명이 되는 요코하마는 미우라 홀로 4승 나머지는 1승 혹은 무승에 그치고 있다.

80패를 겪은 지난해보다 패전 페이스가 더 빠르다는 평이며, 퍼시픽리그 강세인 교류전에서 얼마나 더 추락할지가 관건이라며 현지 언론을 예상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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